[TV리포트=박설이 기자] 대만 현지 매체들이 버닝썬 실소유주로 알려진 린사모의 정체를 밝혔다.
3일 대만 주간지인 징저우칸은 승리의 대만 지인인 ‘린사모’의 정체는 ‘천억 몸값’의 위궈주라고 보도했다.
위궈주는 2000년대 초반 대만 타이중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의 큰손으로, 천억 대만달러(약 3조 6천억 원)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을 운영하던 위궈주는 1993년 타이중시 퇴직 경찰들과 카지노를 열어 운영하며 도박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위궈주는 위성을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필리핀 카지노 현장을 중계하며 도박꾼들이 컴퓨터를 통해 베팅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후 위궈주는 단속을 피해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조직적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중국인을 대상으로 거액을 벌어들였다. 하루 최대 4억 대만달러(약 147억 원)를 벌어, 5년 만에 우리 돈 약 14조 원을 끌어모았다.
징저우칸을 포함, 현지 매체들은 그간 린사모를 보도하며 자료사진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던 것과 달리, 린사모의 신분을 밝힘에 따라 린사모의 얼굴도 함께 공개했다. 옷차림이 매우 화려한 중년 여성의 모습이다.
매체에 따르면 린사모는 대만 사교계에서도 전설처럼 알려진 인물이다. 명품 브랜드들의 VVVIP로 ‘한정판’이라는 말에 사족을 못 쓰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문명은 Yi-Ju Lin으로 사용하지만 신분 보호를 위해 가명을 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한편 경찰은 승리 버닝썬 사건과 관련, 린사모의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대만 징저우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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