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우수무당 가두심’이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로 3일 만에 300만뷰를 넘어섰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우수무당 가두심>(연출 박호진, 송제영 / 극본 주 브라더스 / 기획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제작 메이스 엔터테인먼트)은 원치 않는 운명을 타고난 소녀 무당 ‘가두심’(김새론 분)과 원치 않게 영혼을 보게 된 엄친아 ‘나우수’(남다름 분)가 위기의 18세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함께 미스터리를 파헤쳐가는 고교 퇴마로그다.
지난 30일 공개된 1-2화에서는 무당의 삶을 거부하는 18세 소녀 두심이 전학 간 학교에서 전교 꼴찌가 연이어 목숨을 끊는 미스터리한 사건과 맞닥뜨리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소녀무당과 전교 1등 엄친아의 첫만남부터 간질간질한 로맨스까지 더해진 쫄깃한 스토리가 숨쉴 틈 없이 펼쳐져 긴장감과 함께 묘한 설렘을 선사했으며,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력이 더해져 몰입감을 더했다. 또한 공부 못하는 학생들만 괴롭히는 악령의 등장, 성적 지상주의에 갇힌 어른과 학생들의 모습을 비춰내며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잡았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를 증명하듯 ‘우수무당 가두심’은 공개 5시간 만에 100만뷰, 약 3일 만에 300만 뷰를 기록했다. ‘우수무당 가두심’이 단 1-2화 만에 시청자들을 ‘찐 몰입’하게 만든 이유를 짚어봤다.
# 소녀무당과 전교 1등 엄친아가 빚어내는 쫄깃한 스토리
두심은 귀신을 보고 소통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졌지만, 할머니 묘심(윤석화 분), 엄마 효심(배해선 분)같은 무당의 삶은 거부하는 18세 소녀다. 10년 전 악령에 씌인 학생 현수(유선호 분)를 구하려다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습격당해 할머니 묘심이 세상을 떠난 이후, 묘심이 남긴 말 “열여덟을 무사히 지켜내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것”을 마음에 새기며 누구보다 평범하게 살길 기대한 것. 그러나 송영고로 전학간 첫날, 두심은 엄마 효심을 도와 날뛰는 영혼을 처리한 뒤 피 묻은 얼굴, 흐트러진 교복 차림으로 교실에 도착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필 두심이 전학 간 당일 전교 꼴등 학생이 옥상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의심과 괴롭힘까지 시작돼, 두심의 앞날이 결코 평탄치 않을 것임이 예고됐다.
한편 송영고의 전교 1등 엄친아인 우수는 만신창이로 전학 온 두심을 첫만남부터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두심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교실에서 뛰쳐나가려 하자 두심을 와락 끌어안으며 “가지마 두심아”라는 한 마디를 던져 보는 이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 오묘한 첫만남부터 말랑말랑한 포옹까지, 김새론과 남다름은 찰떡 궁합 케미로 설렘 가득 급 전개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1-2화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두심이 원하는 대로 18살을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지, 혹은 자신의 능력을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데 사용할지, 우수와는 어떤 관계가 될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쫀쫀하고 밀도 있는 스토리, 무당이라는 이색적인 소재, 김새론과 남다름의 찰떡 연기가 어우러져 완성된 드라마는 1-2화부터 시청자들의 찐 몰입을 불렀다.
# 신들린 악령 연기의 향연에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
악령이라는 초현실적 존재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도 시청자들을 극중 상황에 한껏 빠져들게 했다. 먼저 과거 영화 ‘아저씨’ 등으로 제작진과 인연을 맺었으며 수많은 악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 김성오가 악령 역으로 특별 출연, 목소리 하나만으로 그 섬뜩함과 사악함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또한 악령이 평범한 고등학생 현수의 몸을 지배하는 장면에서는 배우 유선호가 나약한 학생 현수와 대비되는 소름 끼치는 모습들을 리얼하게 연기하며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에 문성근, 윤석화, 배해선 등 대배우들의 연기도 더해져 분위기를 단번에 압도했다. 명문 송영고등학교 교장 경필 역의 문성근은 학생들의 시험 결과에만 신경 쓰는 성적 지상주의 교사의 표본을 연기하며, 잠깐의 등장으로도 강렬한 포스를 발산해 앞으로 극의 서사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3대 무당 가문의 1대 무당 묘심을 맡은 윤석화는 인자한 미소 속에 감춰둔 강력한 신기로 악령을 제압하며 두심의 걸크러쉬 면모와는 또다른 기품 있는 카리스마를 방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묘심의 딸이자 두심의 어머니 효심 역할로 분한 배해선 역시 세속적인 성격이면서도 귀여움과 사랑스러움까지 풍기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 현실적이라 더 씁쓸한 ‘공감 판타지’
‘우수무당 가두심’은 무당과 악령이 등장해 현실을 뛰어넘는 재미를 주는 판타지 장르이면서도, 성적 지상주의라는 극히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어 공감대를 자극한다. 악령의 첫 번째 타깃인 현수에게 엄마는 “공부도 못 하는 놈이 반항까지 해? 차라리 죽어”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악령 때문에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두려워하던 현수는 이내 악령에 지배당하고는, “나보고 맨날 죽으라며! 살 가치 없다며! 이번엔 엄마 말 들으려고”라는 말을 남겨, 오싹함을 주는 한편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또한 두심이 전학간 송영고는 “무능한 자에게 기회는 없다”라는 잣대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성적 지상주의 그 자체인 학교다. 특히 일부 교사들은 전교 꼴찌 학생들이 연이어 목숨을 끊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진 상황에서 사망 사건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이를 개인사로 포장해 사건을 덮는 데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 소름을 유발했다.
이처럼 ‘우수무당 가두심’은 공부 못하는 학생만 괴롭히는 악령의 등장을 통해 판타지 미스터리 장르의 재미를 극대화하면서, 성적 지상주의가 만연한 학교와 이를 강요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통해 현실감까지 불어 넣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렀다. 판타지와 현실 사이 절묘한 밀고 당기기를 통해 단 1-2화 공개만으로 시청자들의 찐 몰입을 부른 ‘우수무당 가두심’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수무당 가두심’은 매회 20분 내외, 총 12부로 구성되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공개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제공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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