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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전 세계인에게 익숙한 고속도로 괴담을 정면으로 다룬 웰메이드 호러 영화 한 편이 올여름 극장가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준비를 마쳤다. 현실에서 매일 마주하는 일상적인 공간을 순식간에 피할 수 없는 지옥으로 뒤바꾸며 극강의 초자연적 공포를 선사할 미국 공포 영화 ‘패신저’가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장르 팬들의 심박수를 높이고 있다.

영화 ‘패신저’는 캠핑카를 타고 유랑 생활을 시작한 젊은 커플 매디(루 로벨)와 타일러(제이컵 시피오)가 외딴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끔찍한 교통사고를 목격하면서 시작된다. 현장을 벗어나 다시 도로에 오른 그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전에, 자신들이 타고 있는 밴 내부에 정체불명의 사악한 악령인 ‘패신저’가 이미 탑승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은 지난해 한국 극장가에 엄청난 호러 신드롬을 일으키며 역대 공포 영화 흥행 최고 기록을 새로 쓴 ‘살목지’ 속 ‘로드뷰 귀신’의 뒤를 이을 강력한 독창적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며 제작 단계에서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 매일 달리는 도로의 배신, 일상적 디테일이 주는 극대화된 공포
‘패신저’가 다른 공포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지점은 전 세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령이 출몰하는 고속도로라는 보편적인 클리셰를 아주 정교하게 비틀었다는 데 있다. 작품은 모든 도로에는 항상 사악하고 악마적인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다는 과감하고 신선한 설정 아래 공포의 영역을 일상 속으로 무한히 확장시킨다.
극 중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존재 ‘패신저’는 여행자들을 안전하게 지켜준다고 알려진 수호성인 성 크리스토퍼와 정확히 정반대 지점에 서 있는 사악한 악마적 존재다. 이 악령은 한 번 사냥감으로 타깃을 낙점하면 그 대상의 숨이 완전히 끊어지는 순간까지 절대로 추격을 멈추지 않는 잔혹함을 지녔다.
특히 운전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운전 규칙들을 공포의 장치로 활용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규칙을 따르라. 그러면 당신은 그가 나타나는 길에 다다르지 않을 것이다”라는 의문의 경고와 함께, 후방 카메라 확인하기, 안전벨트 매기, 펑크 난 타이어 수리하기 등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인 운전 습관들이 순식간에 생명을 위협하는 악몽의 매개체로 뒤바뀌며 작품 특유의 불길하고 음산한 서스펜스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여기에 영화 ‘제인 도’와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을 통해 전 세계 장르 팬들에게 숨 막히는 폐쇄 공포와 독창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공포 영화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안드레 외브레달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감독은 텅 빈 고속도로의 끝없는 적막함과 짙은 어둠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와 숨 막히는 사투를 벌이는 인물들의 현실적인 두려움을 섬세하게 스크린에 담아냈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제이컵 시피오와 애플티비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운데이션’ 시즌3의 루 로벨, 그리고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베테랑 배우 멜리사 레오가 합류해 숨 막히는 연기 시너지를 완성했다.

▲ 단 30초 만에 압도당하다…베일 벗은 예고편 속 처절한 사투
국내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전격 공개된 ‘패신저’의 30초 예고편은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보는 이를 매료시키는 강렬한 몰입감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둠이 짙게 깔린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밴의 긴박한 움직임으로 시작되는 예고편은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현상들과 의문의 표식들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인공들의 목을 옥죄어오는 악령 ‘패신저’의 기괴하고 직접적인 위협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절규하고 저항하는 매디와 타일러의 모습은 영화가 선보일 독보적인 호러의 질감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어두운 차창 밖과 백미러 너머로 언뜻 비치는 불길한 기운은 시각적 공포를 넘어 심리적인 압박감까지 더하며 호러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심장 뛰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가장 안전해야 할 나만의 이동 수단과 익숙한 고속도로라는 배경을 완벽하게 뒤틀어버린 ‘패신저’는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로드트립이나 야간 운전을 계획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현실과 맞닿은 가장 생생하고 소름 끼치는 공포를 배달할 예정이다.
안드레 외브레달 감독이 창조해 낸 도로 위 지옥 한가운데로 관객들을 단숨에 이끌 공포 영화 ‘패신저’는 오는 24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영화 ‘패신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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