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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원로 배우 권병길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유족은 권병길이 2023년 3월 11일 밤 10시 노환으로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1946년 11월 충청남도 청양군에서 태어나 1968년 연극 ‘불모지’로 데뷔했다. 그는 ‘돈키호테’, ‘햄릿’ 등 130여 편의 연극에 출연했으며 2020년에는 직접 쓴 희곡을 기반으로 한 ‘별의 노래’를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1987년 권병길은 영화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고’를 통해 스크린에 처음 발을 디뎠다. 그는 ‘살인의 추억’,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굵직한 작품에서 이름을 알렸고, 특히 2002년 ‘공공의 적’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이원태 과장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극 중 주인공 경찰들에게 불평하며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라는 대사를 쳤고, 이는 당대의 유행어로서 현재까지 많은 이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안방 극장에선 1983년 MBC 드라마 ‘제4공화국’의 황낙주 역, KBS 드라마 ‘찬란한 여명’의 최시형 역을 맡았으며 KBS의 ‘무풍지대’, ‘왕과 비’, ‘명성왕후’, MBC의 ‘대원군’, SBS의 ‘사임당, 빛의 일기’ 등 사극, 시대극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50년이 넘는 연기자 생활 동안 고인은 1995년 제1회 현대연극상 연기상, 이듬해 제32회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2003년 제29회 국제극예술협회 영희연극상, 2010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주관한 예술가상 시상식에서 연극 부문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 등을 수상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18년에는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을 맡으며 문화계 발전에 앞장섰다. 이 외에도 2021년 채널 ‘근황 올림픽’에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과 향후 목표를 밝히는 등 대중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살인의 추억’, ‘공공의 적’, 채널 ‘근황올림픽’, 경기도 문화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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