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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경쟁작 MBC ‘유부녀 킬러’보다 한 주 늦게 출발한 핸디캡 속 SBS 금토 드라마 ‘재벌X형사2’가 방송 2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9%를 찍으며 저력을 드러냈다.


▲한발 늦은 출발, 좁혀지지 않는 격차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유부녀 킬러’ 3회는 전국 가구 기준 8.3%를 나타냈고, 같은 시간대 첫 방송을 시작한 ‘재벌X형사2’는 6.1%에 머물렀다. 다음 날인 8일에는 간극이 한층 벌어졌다. ‘유부녀 킬러’ 4회가 9.4%까지 뛰어오르며 4회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면, ‘재벌X형사2’ 2회는 5.8%로 전날보다 0.3%포인트 내려앉았다.
지난달 31일 경쟁작 없이 홀로 출발한 ‘유부녀 킬러’는 1회 7.4%, 2회 8.0%로 순항하며 세계관을 알릴 시간을 벌었고, SBS는 그사이 ‘김부장’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자 스페셜 방송을 편성했지만 ‘김부장 더 유니버스’ 1·2부는 각각 4.5%, 3.5%에 그쳐 예열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시즌1에서 최고 11.0%를 찍은 검증된 시리즈이자 SBS ‘사이다 유니버스’의 새 주자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첫 주 성적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시한폭탄 추격전,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다
다만 내용 면에서는 화제성이 확실했다. 지난 9일 닐슨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전날인 8일 방송된 2화는 순간 최고 시청률 9%, 수도권 6.8%, 2049 시청층 최고 2.5%를 찍으며 수도권 기준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세웠다. 극 중 진이수(안보현)와 주혜라(정은채)는 탑승한 차량에 대형 시한폭탄이 실려 있음을 뒤늦게 알아채고도 강물로 차를 떨어뜨리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넘겼으나, 강력팀 차량마저 테러 표적이 됐다는 사실에 강하서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그날 밤 테러범은 ‘파이널 라운드'(FINAL ROUND)라는 메시지와 함께 몸에 폭탄을 두른 최회장(김명수)의 사진을 보내 진이수를 아버지 진명철의 옛집으로 유인했고, 협박에 못 이겨 죽음을 촬영하러 온 다큐 ‘스페셜리스트’ 조감독 장현우(엄준기)와 마주친 진이수는 지문으로만 열리는 비밀 대피 공간으로 함께 피신했다. 그러나 집안 폭탄은 가짜였고 대피 공간 내부에서 진짜 폭탄이 터지며 또 한 번 아찔한 순간이 찾아왔다. 최회장의 사진조차 딥페이크로 조작된 것이었고, 모든 상황은 진이수를 끌어내기 위한 함정이었다. 주혜라는 감시하는 눈을 속이고자 시신 두 구를 옮기는 위장극을 벌였으며, 폭탄 부품에 남은 쪽지문으로 장현우의 형 장현석(유현종)을 진범으로 특정했다.


▲친일 후손의 욕심, 부메랑으로 돌아오다
사건의 결정적 실마리는 진이수의 통찰에서 나왔다. “테러범이 왜 폭탄을 여러 개 설치하고 딥페이크까지 쓰며 복잡하게 했을까”라던 최 회장의 말과 교도소 면회에서 형 진승주(곽시양)가 남긴 “너에 대한 원한이 아닐 거야, 욕망일지도 몰라”라는 말을 곱씹던 그는 대피 공간 바닥에 뚫려 있던 구멍을 떠올렸다. 테러범의 진짜 목적은 오직 진이수의 지문으로만 열리는 바닥을 폭파해 뚫는 데 있었던 것. 옛집으로 되돌아간 두 사람은 지하 구멍에서 낡은 상자를 끌어 올리던 장현우, 장현석 형제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조사 결과 이곳은 형제 조상의 생가로, 매매 당시 미처 꺼내지 못한 상자 속에 “그 집을 다시 찾아 상자를 찾으면 부자로 살 수 있다”던 부친 장명준(김의성)의 유언만 믿고 1,000억 원어치 금덩어리가 들었으리라 확신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자백이 나왔다. 그러나 상자 안에서 나온 건 수백 명의 독립운동가를 고문한 친일 경찰 장득수(김의성)의 훈장 등 집안의 부끄러운 과거를 증명하는 자료들이었다. 진이수는 ‘스페셜리스트’에 직접 출연해 진실을 알린 뒤 “지금까지 여러분을 위한 경찰, 진이수였습니다”라는 인사를 남겼고, 이후 주혜라가 강하서 강력 1팀 신임 팀장으로 부임하는 반전이 찾아왔다. 진이수가 “이건 악몽이야”라고 중얼거리자 주혜라는 “현실이야. 잘 부탁한다, 또라이”라며 손을 내밀었으며, 쿠키 영상에는 갈대밭에서 비를 맞는 유성원(유승호)이 등장해 다음 전개에 관한 궁금증을 키웠다.
9%대에 안착한 동시간대 경쟁작 MBC 드라마 ‘유부녀 킬러’가 이번 주 두 자릿수 진입을 노리는 가운데, 늦은 출발에도 화제성을 입증한 ‘재벌X형사2’가 반등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 SBS ‘재벌X형사2’ 3회는 오는 14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SBS ‘재벌X형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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