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탄소년단 RM이 ‘K수식어’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K팝 리더’다운 현명한 발언이었다.
RM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페인 유력지 ‘엘파이스(El Pais)’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엘파이스에 의해 ‘지난 10년간 전 세계 음악 산업의 모든 기록을 경신해 온 K팝 보이밴드 BTS의 리더’로 명명된 RM은 “우리는 아주 어린 나이에 그룹 활동을 시작해 20대에만 가질 수 있는 에너지를 쏟아 부었고, 완벽한 음악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왔다. 그것들이 폭발한 덕에 성공과 사랑, 영향력을 얻었으며 재정적인 것에 흔들리지 않고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K팝 시스템이 비인간적으로 느껴지지 않나?”라는 다소 민감한 질문에 “만약 내가 이를 부분적으로라도 인정한다면 젊은이들을 파괴하는 끔찍한 시스템으로 보도될 거다. K팝 시스템은 이 산업을 특별하게 만든 과정 중 일부이며 현재는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됐다”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에 엘파이스 측이 “K팝은 완벽하고 과도한 훈련을 추구한다. 그것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인가?”라며 수위를 높였음에도 RM은 “한국은 침략 당했고 파괴된 채 갈라진 나라다. 불과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고 IMF와 UN의 원조를 받았다. 그런 나라가 지금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됐다”면서 “그것은 한국인들이 열심히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프랑스나 영국처럼 다른 나라를 식민지화 했던 나라의 사람들은 ‘한국인들은 스스로를 너무 압박한다. 스트레스가 많다’고 하지만 우린 그렇게 목표를 달성해왔다”고 강조했다.
RM은 또 “K로 시작되는 수식어가 질리지 않나?”란 무례한 물음에 “K는 프리미엄 라벨이다. 우리 조상들이 노력으로 쟁취한 품질보증 같은 것”이라고 대처하는 것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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