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남정기’ 소심 끝판왕, 윤상현의 하드캐리

김가영 2016.03.20 조회수

[TV리포트=김가영 기자] ‘욱씨남정기’소심 끝판왕 윤상현이 아주 잠시, ‘갑(甲)’이 되는 기쁨을 즐겼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 (크리에이터 글라인, 연출 이형민, 극본 주현, 제작 삼화네트웍스 드라마하우스) 2회에서는 남정기(윤상현 분)가 잠시나마 갑에 위치에 올라 우쭐했다, 다시 을의 현실로 돌아오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남정기는 사직서를 내고 퇴사한 자신을 먼저 찾아와 고기까지 먹여가며 복직을 권유하는 조동규(유재명 분) 사장의 모습에 우쭐했다. 회사 생활 내내 기 한번 못 펴고 남의 비위만 맞추며 눈칫밥을 먹어온 남정기는 잠시나마 갑이 돼 어깨에 힘을 주고 미소를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남정기의 승승장구는 계속됐다. 계약을 무산시켜 사직서까지 내게 만든 장본인이었던 황금화학 옥다정(이요원 분) 팀장이 다시 계약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 앞서 황금화학과 라이벌 관계인 베스트 화장품과 계약 의사를 타진 중이었던 남정기는 마치 세상을 다 가진 듯 황홀한 기분을 느꼈다. 이 때문에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쉽지 않을거다”고 밀당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옥다정을 스카우트 하려는 베스트가 옥다정의 몸값을 낮추기 위해 러블리에게 건 수작이었다. 옥다정의 전화 한 통에 모든 상황을 파악하게 된 남정기는 급하게 태세를 변환시켜 본래의 소심남 남정기로 돌아왔다. 남정기는 옥다정의 손등에 샘플을 직접 발라주며 ‘을’의 본분에 충실했다.

윤상현은 이처럼 뼛속까지‘을’인 남정기 역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리얼하게 표현해 극찬을 받고 있다.

‘욱씨남정기’는 초반부터 갑과 을의 관계를 유쾌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현실 공감 캐릭터들을 살리는 배우들의 내공 있는 코믹 연기 또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방송 말미 옥다정이 러블리 코스메틱의 본부장이 되며 윤상현과 다시금 갑을 관계로 재회하며 극의 흥미를 높였다. 앞으로 ‘욱씨남정기’에서는 ‘절대 을’ 러블리 코스메틱 식구들이 옥다정과 함께 거대한 갑에 맞서 온갖 난관을 극복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

‘욱’ 하는 옥다정이 고구마 그 자체인 러블리 패밀리를 사이다 캐릭터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욱씨남정기’ 는 매주 금,토 오후 8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JTBC ‘욱씨남정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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