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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지현 기자] 어디까지가 예능이고, 리얼일까.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시즌4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의무부사관학교에 입학한 김성은의 양심 고백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김성은은 지난 20일 방송에서 의무부사관이 되기 위한 2차 필기시험을 진행한 결과 73점의 점수를 받았다. 전효성(76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김성은은 높은 성적을 받았음에도 표정이 좋지 않았다. 옆에 하사가 정답을 가르쳐 줬고, 이를 그대로 받아 적은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순간 카메라에 비친 김성은의 얼굴은 고민의 흔적이 여럭했다. 결국 김성은은 손을 들고는 “한 문제를 옆에 앉은 하사가 알려줬다”며 양심 선언을 했다. 이에 중대장은 “차라리 0점이 낫다”며 불같이 화를 냈다. 분위기는 싸늘하게 얼어 붙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김성은만 가만히 있으면 해결될 일이었다며 그녀의 양심 고백이 이기적이었다고 질타했다. 하사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민종 PD는 TV리포트에 “(김성은에게 답을 알려 준) 하사에게 그 어떤 처벌이나 불이익이 가지 않았다”며 “당시 시험은 ‘진짜사나이’를 위해 개설된 특별반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의무부사관 학교에서는 교육생들의 부정 행위가 발각되면 즉시 처벌을 받는다. 총 3회 적발되면 퇴소다. 이는 ‘진짜사나이’에서도 몇 차례 강조된 바. 여군들의 훈련이 실제 군대의 커리큘럼과 똑같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김성은에게 답을 가르쳐 준 하사는 처벌을 받지 않았고, 김성은 역시 부정 행위 선언 후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 그려지지 않았다. ‘군대와 모든 것이 똑같다’는 것을 강조하는 리얼 예능이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한계가 카메라 밖으로 노출되고 시청자의 눈에 들키는 순간, 예능의 리얼리티는 힘을 잃는다. 김성은 논란은 김성은의 잘못도, 하사의 잘못도 아니다. 이를 여과 없이 그대로 노출한 제작진의 미흡한 편집에 문제가 있다.
‘진짜 사나이’는 MBC 예능 중에서도 가장 녹화량이 방대한 프로다. 단 1분, 1초도 카메라가 꺼지지 않기 때문이다. 몇차례 조작 논란이 있었지만 이 예능에는 대본이 없고, 제작진의 직접적인 개입 또한 없다. 실제 군대와 모든 것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리얼’과 ‘모방’ 사이에서 오는 틈새를 시청자에게 들키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된다. 그 틈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제작진의 역할이 아닐까.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진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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