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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송중기 #한류★…송혜교, 30대 여배우의 아름다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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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눈 마주치는 모든 순간 아름답다.”

KBS2 ‘태양의 후예’는 아름다운 드라마로 기억된다. 실제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그림 같은 풍경뿐만 아니라 남여 주인공 송중기, 송혜교와의 케미스트리가 빛났다. 특히 남자 주인공을 빛나게 하는 힘을 가진 송혜교의 저력은 이번에도 확인됐다.

2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후예’에서 강모연 의사 역을 맡아 열연한 송혜교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실제 만나 본 송혜교는 생각보다 더욱 여유로웠고, 털털했다. 스스로 선머슴 같다고 하기도 한 그는 30대 여배우로서의 자세와 ‘태양의 후예’에 대한 애정, 그리고 열애설이 불거진 송중기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다음은 송혜교와의 일문일답.

– 드라마 끝난 소감은?

“드라마가 잘 끝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 제 기사 뿐만 아니라 ‘태양의 후예’ 나온 배우들 기사도 다 봤다. 다 좋게 써주셔서 감사하다.”

– ‘태양의 후예’ 마지막 방송은 누구와 봤나?

“마지막 방송은 저희 사무실 식구들과 봤다. 보고 나서 간단히 촬영했을 때를 추억하면서 와인 한 잔 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 송중기 씨가 한류 스타에 등극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송중기 씨의 인기를 축하한다. 대본을 보면서도 남자 주인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송중기 씨가 그 어려운 것을 해냈다. 저도 설렐 정도의 연기를 보여줬고, 많은 여성분들이 호응해줬기 때문에 더 잘 된 것 같다.

또 제가 상대 배우와 케미가 좋다고 해주셨는데 저 혼자만의 힘은 아닌 것 같다. 상대 배우와 저의 호흡이 잘 맞았기 때문에 그런 호흡들이 좋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

–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했는데 이유는?

“광고 거절 건은 어떻게 기사화가 됐는지 모르겠는데, 기사가 넘쳐나서 많이 놀랐다. 그 기사 내용이 전부다. 저 말고도 다른 분도 그런 결정 내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경덕 교수님과 역사를 돕는 일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뭐라고 하시든 제가 맞다고 생각하면 계속할 생각이다.”

– 유시진과 실제로 사귈 수 있을 것 같나.

“유시진 같은 남자가 무서울 것 같기는 하다. 무서울 거는 같은데 사랑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게끔 남자가 저한테 믿음을 줘야할 것이다. 초반에는 네티즌분들이나 시청자분들이 남자가 저렇게 매달리는데 좀 받아주라고 하더라. 강모연의 마음을 너무 몰라주더라. 후반에 가서는 극한 상황에 가서는 모연이가 힘들어하는 상황이 되니깐 강모연의 마음을 많이 알아주시더라. 그래서 좋았다.”

– 송중기 씨와 연기하면서 설렜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이 그랬나. 그리고 송중기 씨 실제 성격은 어떤가.

“사전 제작이다 보니까 촬영이 12월에 끝났다. 매주 시청자의 마음으로 시청했는데 다 끝난 후에 보니까 제가 강모연에 빙의를 하는 것이다. 중기가 저렇게까지 멋지게 했구나 느꼈다. ‘고백할까요? 사과할까요’ 특히 이 대사가 떨림이 있더라. 연기 잘하고 목소리 좋았다 이런 생각을 했다.

중기 씨 실제 성격은 알려졌다시피 매너가 좋다. 짜증나는 순간도 있는데, 중기 씨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똑같더라. 완전 동생 스태프까지 하나 하나 챙기는 모습이 예뻐 보였고, 요즘 보기 드문 배우 같다는 생각도 했다. 중기 씨 반대로 행동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중기 씨는 처음과 끝이 같았고, 뭐든 열심히 하는 그런 모습이 보기 좋았다. ‘태양의 후예’는 의료팀, 알파팀 다 같이 으쌰으쌰했던 작품인 것 같다. 남자주인공으로서 해야 할 모든 것을 하고 멋진 친구인 것 같다.”

– 메이킹 영상 같은 것을 보면, 웃음이 많은 것 같다.

“웃음이 많고, 계속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웃긴 것을. 그래서 나중에는 저 혼자 웃고 있다. 그게 저 혼자면 괜찮은데 송중기 씨도 그렇더라. 그래서 둘이 웃음 터지면 스톱해야 했다. 그래서 죄송하기도 했다. 저는 이상한 거에 잘 꽂히는 것 같다. 고쳐야 할 거 같다.”

– 15회 오열신이 많았다. 촬영할 때 어땠나.

“생방송 하는 분들이 들었으면 안 좋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생방 촬영이 낫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1부부터 찍다 보면 감정 연기할 때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 아쉬운 부분 있는데, 무엇보다 사전 제작이기 때문에 편하게 촬영했다.”

-인간 송혜교로 산다는 것은 어떤가.

“어렸을 때는 친구가 너무 많았다.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적어졌고, 다른 사람과 틀린 것은 없다. 연예인이고 배우이고 그런 부분만 다를 뿐이지, 제 또래 여자분들과 똑같은 것 같다.”

– 실제 성격은 어떤가?

“새침데기로 보고 내숭 떨고 갈 것 같다고 보시는데, 솔직히 남성적인 성격에 더욱 가깝다. 그래서 여성 팬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털털하고, 가끔은 말도 선머슴처럼 한다고 하더라. 강모연 연기를 하면서 대리만족했던 것 같다. 성격은 그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렇게 하지 못하지 않나. 이미지 관리해야 하니깐. 모연이 연기하면서 대리만족하면서 틱틱거리는 연기를 하면서 재밌었다.”

– 여배우로서 듣고 싶은 말과 다음에 하고 싶은 작품은?

“연기가 더 나아졌네, 깊어졌네라는 말을 들으면 나도 만족하는 것 같다. 전보다 퇴보만 되지 않으면 되는 것 같고, 전작보다 더 많은 표정을 보여주는 것이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만나뵙고 싶은데, 여배우한테는 한정적이다. 캐릭터도 좋고 내가 안 해 봤던 장르고 딱 맞아떨어지는 작품을 아직까지는 못만나봤다.

남자 배우처럼 여자 배우도 다양하게 연기할 수 있는 그런 캐릭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작품이 없기 때문에 안 보이는 것이지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여자배우가 많다. 그런 작품 많고 다양해진다면 여러분들이 우리나라 여배우들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는 것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 ‘풀하우스’ 이후 한류스타가 됐는데, 뭐가 달라졌나.

“정확히 말씀드리면 ‘가을동화’때 부터다.(웃음) ‘가을동화’ 때부터 한류가 시작됐다. 저의 첫 미니시리즈인데 운도 좋았고, 그때 시작으로 ‘풀하우스’라는 작품도 만났고, 중국분들은 명랑 쾌활한 그런 작품을 좋아하더라. 은서에서 ‘풀하우스’ 지은이가 밝게 나오니까 큰 사랑받았는데, 작품성 있는 작품 하니까 약간 주춤했다. 다시 ‘그겨울’과 ‘태양의 후예’로 좋은 반응 얻게 됐는데 저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분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류 조용해지면 다른 배우가 또 불을 지펴주고 그렇게 잘 연결해온 것 같다. 영광스럽고 기분 좋은 것 같다.

중국 영화는 왕가위 감독님과 원래 알고 있었다. ‘일대종사’ 전에 다른 영화를 같이 하기로 했다가 제작 과정에서 무너졌다가 ‘황진이’ 끝내고 쉬고 있을 때 무술 영화 하는데 작은 역할이지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는 그때 일을 안 하고 있었기 때문에 멍하니 놀고 있으면 뭐하나, 공부도 할 겸 왕가위 감독님 작품을 경험 삼아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4년을 붙잡혀 있을지는 몰랐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한국에서 좋은 작품 놓친 것도 많았기 때문에 화도 나고 짜증도 났지만 인간적으로 배우로서많이 배운 것 같다.

그 이후에는 ‘태평륜’에 캐스팅돼서 감독님과 1년 넘게 작업했는데 중국어로 연기해야했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냥 한국어로 연기해’ 그런 말씀 많이 하셨는데 자존심이 안 되더라.  그런 것이 공부가 된 것 같다. 그분들이 너무 중요한 것을 가르쳐 주셨고. 어떻게 인연이 다 되어서 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작품을 가리거나 하지 않을 것 같다.”

– 홍콩 프로모션을 다녀온 소감은?

“방송되면서는 인기를 기사로만 접했다. 그런데 정말 인기가 어마어마하다. 송중기 씨의 인기가 지금 장난이 아니더라. 오랜만에 봤다. 홍콩 교복 입은 여학생들이 ‘오빠’, ‘오빠’하는 것을. 엄마의 마음이라고 해야 하나. 나와 함께한 배우가 한류스타가 된 것이니까 뿌듯하더라.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는 것을 보고 뿌듯하고 이게 꿈일까 생각할 정도로 많은 사랑받아서 감사했다.”

– 결혼 계획은?

“결혼 생각할 나이가 됐다. 그런데 생각이 계속 바뀐다. 해야지 하다가도 귀찮다고도 생각이 들고. 어쨌든 하긴 해야할 것 같다.(웃음)”

– 오글거리는 대사 없었나?

“저는 여자여서 그런지 그렇게 많이 오글거린다고 생각 안 했는데, 딱 하나 있었다. ‘미인형, 인형, 당신의 이상형’ 연기할 때는, 메이킹이 풀릴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정말 죽겠더라. 20대였으면 당당하게 했을 것 같다. 이 나이에 잘 못 했다가는 부담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정신보다 그런 신을 더 고민했던 것 같다. 20대 예쁜 친구들 정말 많은데 그 친구들이 보면서 무슨 생각할까 생각했다.”

– ‘태양의 후예’ 배우들이 다 잘 됐는데 어떤가?

“진구 오빠가 신난 것 같아서 보기 좋더라. 인스타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나 싶었다.(웃음) 지원이도 좋은 일이 많더라. 옆에서 언니로서 보고 있으면 너무 좋고 예쁘다. 정말 착한 친구다. 앞으로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중기 씨는 이미 너무 잘 됐기 때문에 본인이 알아서 잘 할 것 같다. 일단 모두 축하드리고 한 배를 탄 배우들이 다 잘돼서 너무 축하드린다.”

– ‘실물이 더 예쁘다’와 ‘TV가 더 예쁘다’ 중 어떤 말을 더 듣고 싶나?

“실물이 더 예쁘다는 것은 TV에서 별로라는 것이니까 또 이상하고, TV가 더 나으시다는 말은 실물이 별로라는 것이고. 저는 여자인지라 통틀어서 예쁘다고 해주시는 것이 좋다.”

– ‘태양의 후예’로 얻은 것은 무엇인가.

“저는 이번 드라마로 사람을 얻은 것 같다. 이번 작품으로 친구가 너무 많이 생겼다. 우리 의료팀 승준이 오빠, 정연이 언니, 온유, 알파팀, 진구 오빠, 지원이, 중기까지. 좋은 사람들 만나서 큰 선물인 것 같다. 이 분들 덕에 힘든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 한꺼번에 만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만나서 ‘태양의 후예’에 감사드린다. 아, (김)민석이도 꼭 써달라. 제가 제일 예뻐하는 동생이다.”

– ‘태양의 후예’ 보면서 떨렸던 장면은?

“제가 드라마 보면서 TV를 보면서 떨렸던 상황은 그 장면이었다. 모연이가 지진 터지고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알파팀이 정말 독수리 오형제처럼 오지 않냐. 그때 유시진 눈빛이 정말 떨렸다. 실제는 그렇게 떨릴지 몰랐다.”

– 송중기와 뉴욕에서 만나서 열애설이 불거졌다.

“그런 해프닝은 있었다. 식사는 너무 많이 했다. 작가님, 감독님, 배우분들끼리 너무 많이 했다. 뉴욕이라는 것 때문에 시선을 이상하게 본 것 같은데 생각 외로 친한분들 정말 많이 만난다. 그때가 또 패션위크였기 때문에 중기 씨 말고도 만난 친구들 많다. 거기까지 왔는데 제 동생이고 작품 6개월이나 한 친구인데스캔들 걱정되니까 먹지 말자 하는 것이 더 이상하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카메오 출연해준 내 동생 (유)아인이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육룡이 나르샤’ 촬영할 때라서 바쁜데 시간을 쪼개서 나와줬다. 또 (이)광수 씨한테도 고맙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드라마 하는 내내 정말 좋은 기사들이 너무 많이 넘쳐나서 즐거웠고, 방송 끝나면 기사 보는 재미에 새벽에 잠들고 그랬다. 멋진 작품, 사람으로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기자님들이 그런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U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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