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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배신, 참담”…더 이스트라이트가 직접 밝힌 폭행사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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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바타 김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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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지난 10월, 아이돌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가 갑자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멤버로 활동했던 친형제 이석철 이승현이 회사 내부의 폭행을 폭로했기 때문. 이 때문에 더 이스트라이트는 해체됐다. 멤버들은 상처만 남은 채 사건 후폭풍을 겪고 있다.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26일 오후 서울 섬유센터빌딩 내 이벤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로 활동했던 이은성과 정사강이 참석했다.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지난 10월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소속 문영일 PD를 경찰 고소했다. 정지석 변호사는 형제의 변호를 맡아 언론에 관련 내용을 폭로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사건’으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문영일 PD에게 지속적으로 폭행과 폭언,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창환 회장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더 이상 고소인의 거짓을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고소인 측이 사실을 왜곡한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김창환 회장은 “지난 2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경찰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 하지만 미성년자의 고소인을 내세워 여론을 따라가는 편파수사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증거자료를 꺼내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 아버지가 원했던 형제의 체벌

이정현 대표가 진행을 맡아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아버지 어머니와 나눈 문자 메시지, 전화 통화 내역 등을 증거자료로 내세웠다. 고소인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아버지가 먼저 체벌을 요구했고, 이후에는 아버지가 직접 형제를 폭행했다는 것. 그리고 두 멤버는 그룹 이탈에 앞서 고가의 장비를 절도한 행각을 CCTV로 처음 공개했다.

우선 문영일 PD의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이석철 이승현 아버지 이 모 씨와 전화통화, 문자메시지를 노출했다. 형제의 아버지는 문영일 PD에게 오히려 훈육을 부탁했다.

“때려서라도 사람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했다는 형제의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는 김창환 회장에게 “아이들 주의 시키겠습니다. 문피니님 미워 안해요. 더 죄송할 뿐이에요. 미운짓해도 잘 봐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추가로 형제의 아버지는 문영일 PD를 다독이고 위로했다고 덧붙였다.

또 함께 활동했던 멤버 이은성, 정사강 증언에 따르면 “형제의 아버지가 새벽까지 추가 체벌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 그 증거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는 고려대학교 법의학연구소의 감정결과를 내놓았다.

이은성은 “이석철에게 많이 들었다. 벨트로도 때렸고 빠따로도 때렸다. 2017년 6월 13일 이승현이 잘못해서 문영일 체벌한 후 아버지에게 골프채로 죽도록 맞았다고 했다”고, 정사강은 “아버지가 엎드리게 한 뒤 빠따로 엄청 때렸다. 우리에게 맞았다고 종종 말했다. 엄청 세게 때렸다고 했다. 말썽 부리고 집에 갔는데 아버지에게 골프채로 새벽 4시까지 죽도로 두들겨 맞았다고 했었다”고 증언했다.

◆ 아버지 가담한 특수 절도

하지만 최근 문영일 PD는 구속영장을 받아 서초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경찰은 폭행 교사 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하며 김창환 회장은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 이정현 대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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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대표는 “저희는 정말 많은 자료를 내놓았다. 하지만 수사 진행 과정에서 여론에 따른 편파적인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오늘 언론매체들에 자료들을 다 공개하고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문영일 PD의 폭행이 잘된 일이라는 건 절대 아니다. 잘못된 부분은 처벌받아야 한다. 하지만 김창환 회장과 저는 관련 내용을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 이승현과 그의 아버지를 특수절도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추가로 내놓았다. 이승현과 아버지는 그룹에서 이탈하기 직전 소속사 연습실에 찾아와 몰래 고가의 장비와 악기를 훔쳐갔다는 것. CCTV가 녹화된 다음날 이승현은 언론을 통해 문영일 PD의 폭행을 처음 폭로했다.

또 “이승현은 더 이상 그룹 활동을 할 수 없었다. 멤버들을 폭행했고, 심지어 친형도 때렸다. 김창환 회장에게도 대들었다. 함께 있던 스태프들도 이승현 때문에 너무 힘들어했다. 이승현은 거짓말도 많이 했다. 본인이 직접 탈퇴하겠다고 했지만, 다시 번복했다. 그때마다 이승현의 부모가 면담을 요청하고, 사죄해왔다”고 덧붙였다.

◆ 배신감만 남은 전 멤버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해지된 이은성, 정사강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미성년자의 신분인 이은성과 정사강은 소속사와 관계와 별개로 진실을 밝히겠다는 생각.

정사강은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나서 사랑하는 회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다치는 것 같다. 저희는 계약 해지된 상태지만, 알고 있는데 가만있을 수 없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참석했다”고, 이은성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기사 댓글을 봤다. 증거를 제시하기 전까지는 한쪽의 의견에 치중해서 비판하는 게 속상하다. 제 소중한 사람들이 대중들에게 나쁜놈, 죽일놈이 됐다는 게 속상하고 안타깝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두 멤버는 “저희 멤버들 모두 어려서 다툼도 갈등도 있었지만 서로 끈끈하게 지냈다. 이렇게 갑자기 사건이 터질 줄 몰랐다. 너무 화가 난다”면서 “김창환 회장은 선생님이고, 아버지 같은 존재다. 늘 챙겨주시고 가르쳐주셨다. 문영일 PD님은 저희 밖에 모를 정도로 바보였다. 은행에 빚까지 내면서 저희에게 밥을 먹였다”고 회상했다.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고소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석철 형이 밴드의 리더라서 대표로 나서서 저희 얘기를 했다고 했는데 아니다. 그래서 너무 화가 난다. 둘의 길을 찾겠다고 나선 행동으로 저희 나머지는 그룹이 사라졌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문영일 PD의 체별 여부에 대해서는 “데뷔 전에는 체벌이 있었다. 하지만 그 형제가 주장하는 대로 몇 십대를 맞았거나, 감금을 당한 적도 없다. 예전에 학교에서 체벌 받았던 것처럼 손바닥 몇 대 맞은 게 전부다. 문영일 PD님은 좋은 선생님이자, 친구였다. 보도에는 문영일 PD님이 괴물처럼 나왔다. 사실과 다른 보도에 마음이 아팠다”고 바로잡았다.

또 “기자회견은 전혀 몰랐다. 기사를 접하고 배신감이 들었다. 리더라서 우리를 대신했다는데 우리랑 상의가 전혀 없었다. 문영일 PD님 기타 줄로 목을 감았다는 내용이 있는데, 영화 ‘위플래시’를 흉내 냈다. 장난으로 모두가 즐겁게 연습한 시간이었다. 그걸 지옥의 연습이라고 왜곡된 게 너무 슬펐다”며 “이석철 이승현을 보며 정말 배신감을 느꼈다. 참담하고, 억울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활동당시 이승현의 행실에 대해 두 멤버는 “모두 사실이다. 이승현은 우리가 정한 규율을 어겼다.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늘 대들었다. 멤버들에게도 위협적이었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 직전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변호를 맡고 있는 정지석 변호사는 “기자회견 내용을 본 후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겠다”는 입장을 각 매체에 전달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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