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성민주 인턴기자] “김선호는 희극과 비극을 완벽히 할 수 있는 배우다. 멜로, 코미디, 액션까지 모두 잘 할 수 있다.”
배우 조재영은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제작발표회에서 동료 김선호의 연기를 이같이 평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문근영, 김선호, 정유진, 조재윤, 연출 신윤섭 PD가 참석했다.
신윤섭 PD는 “‘유령을 잡아라’는 하루 평균 8백만 이상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을 본격적인 무대로 다룬 드라마”라며 “지하철 경찰대에서 경찰 공무원을 꿈꾸며 잡범만 잡던 고지석이 열정 신입 유령을 만나 지하철 연쇄살인범을 쫓아 진정한 경찰로 거듭나는 휴먼 로맨틱 수사드라마다”라고 말했다.
‘유령을 잡아라’는 지난 8월 26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편성이 변경됐다. 이에 대해 신 PD는 “지하철은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보니 후반작업에 대한 준비가 필요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편성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문근영은 지하철 경찰대 열정 신입 유령 역을 맡았다. 그는 자폐아 쌍둥이 동생 유진까지 1인 2역 연기에도 도전했다. 그는 “연기를 하고자 하는 열망이 많았다. 1인 2역과 새로운 경찰 캐릭터도 겁없이 선택했다. 막상 촬영 들어가니 어려움 때문에 후회도 자책도 했는데, 오랜만에 하는 연기라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4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것에 대해 “4년만에 작품을 해서 부담이 되기는 했다. 긴 시간 안에 내 변화가 있었기에, 그걸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 같다. 함께 해주시는 배우와 스태프분들이 자신감을 많이 챙겨주셨다. 생동감 넘치는 유령이의 모습이 마음을 끌었다”고 말했다.
조재윤은 영화 ‘청년경찰’에 이어 다시 경찰로 출연했다. 지하철 경찰대 베테랑 형사 이만진 역을 맡은 그는 “저같은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 요즘 관심이 많았다. 지하철 경찰대라는 곳에서 살아가는 분들의 이야기와 애환을 담을 수 있어서 이 작품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 작품도 경찰로 출연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령을 잡아라’에는 적지 않은 액션 장면이 등장한다. 신 PD는 이에 대해 “액션이 많아서 문근영은 3개월 전부다 일주일에 5일씩 액션 스쿨을 다녔다. 김선호는 재능이 있더라. 그래서 거의 모든 액션을 두 배우가 리얼로 했다. 오토바이도 직접 탔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근영은 “주5일은 아니고 2-3일 정도?”라고 정정하며 웃은 뒤 “액션을 처음해보는 거라서 연습을 했다. 그래도 연습한 것에 비해서는 액션이 많지는 않더라. 힘든 점도 있었는데 평소 몸 쓰는 것을 해보고 싶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원칙제일 지하철 경찰대 반장 고지석으로 문근영과 경찰대 상극 콤비로 분한 김선호는 “내 코믹연기는 5점 정도다. 애매한 코미디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조재영이 마이크를 뺏어들고 “김선호는 희극과 비극을 완벽히 할 수 있는 배우다. 멜로, 코미디, 액션까지 모두 잘 할 수 있다”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근영 역시 “원래 연기할 때 웃음을 잘 참는데, 이번에 웃음 때문에 NG를 엄청 많이 냈다. (김선호가) 정말 재밌다. 잔잔한 포인트에서 사람을 정신 못 차리게 한다”고 밝혀 김선호의 코믹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재영은 현장의 벌금제도에 대해 귀띔했다. “대사하는 도중 웃으면 만 원이다. 감독님도 포함인데, 문근영이 1위다. 정유진도 폭탄으로 현금을 내고 갔다”고 밝힌 그는 모두 신윤섭 PD 때문이라며 “감독님이 대본에도 없는 걸 지나가면서 툭 요구한다. 그럴 때 김선호가 잘 해준다. 장면을 서로 상의해가며 만들어나갔다. 덕분에 감독님이 주취폭력자로 등장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유령을 잡아라’의 시청포인트는 무엇일까. 조재영은 “잘되는 작품은 뒤에 단역 조역이 잘 살아있다. 오래 시간이 걸린 만큼 그런 부분들을 잘 살렸다. 디테일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제가 드라마를 참 많이 했는데 포상휴가 다섯 번 다녀왔다. 여섯 번 가고싶다. 도와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령을 잡아라’는 2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성민주 기자 meansyou@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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