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 없는 포커 기술”..’타짜3′, 시리즈 흥행史 이어갈까[현장보고서]

[TV리포트=김경주 기자] 화려한 손기술의 ‘타짜3’, 시리즈의 흥행사를 이번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타짜:원 아이드 잭’은 8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배우들과 함께 하는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타짜:원 아이드 잭’은 앞선 1, 2편과는 달리 포커라는 새로운 소재로 찾아와 눈길을 끄는 상황.

게다가 더욱 화려해진 손기술을 배우들이 대역 없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현장 : 영화 ‘타짜:원 아이드 잭’ 제작보고회

일시 : 2019년 8월 8일 오전 11시

장소 :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참석 : 박정민, 이광수, 임지연, 최유화, 권오광 감독 

# CG 아닌 ‘리얼’ 손 기술

이날 ‘타짜:원 아이드 잭’ 연출을 맡은 권오광 감독은 배우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그는 “손 대역 분들을 항상 대기시켰는데 결국 쓰지 않았다”라며 “그분들이 한 걸 따라는 해도 영화에는 다 배우들의 손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박정민은 이광수의 노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광수가 놀라운 기술을 편집없이 해냈다. 그건 피나는 노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거였다”라며 “우리는 CG를 사용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형이 실제로 해냈다”고 말했다.

이에 이광수는 “3~4개월 정도 준비했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이게 따로 화면에 담는 건줄 알았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한 테이크에 실제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셔서 굉장히 당황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배우고 연습을 하니까 보람도 있고 다들 신기해하시고 칭찬을 해주셔서 보람찼다”고 덧붙였다.

# 고마운 이름, 류승범

‘타짜:원 아이드 잭’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류승범의 복귀작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간 얼굴을 쉽사리 볼 수 없었던 류승범은 이번 ‘타짜:원 아이드 잭’에서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 역을 맡았다.

류승범의 캐스팅에 대해 권오광 감독은 “그가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를 예전부터 좋아했고 그런 카리스마가 이 팀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존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승범이 한국을 좀 떠나 계시면서 외형적으로도 그렇고 스타일도 그렇고 변화가 있었다”라면서 “그런 변화들이 류승범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도 신선하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고 모르는 관객들에게도 재밌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박정민은 특별히 류승범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어릴 적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울 때 류승범이라는 배우를 보면서 동경해왔다”라며 “외국에 계시니까 류승범이라는 배우와 연기를 해볼 수 있을까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연이 된 거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는데 보자마자 ‘정민아~’ 이러면서 안아주더라”며 “촬영이 끝난 후 일기장에 적어놓은 건데 배우 생활을 하면서 이 시기에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난 것 같았다. 멘토 역할을 잘 해주셨고 힘들 수도 있는 시기에 상담도 많이 해주시고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 유명한 ‘타짜’ 시리즈, 부담도 됐지만…

‘타짜’는 1편과 2편 모두 흥행에 성공한 시리즈 중 하나다. 이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텐데 어땠을까.

권오광 감독은 “박정민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저 스스로가 ‘타짜’ 시리즈의 팬이었다”라며 “제가 3편을 연출하게 됐을 때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생각부터 괜히 누가 되는 건 아닌가 고민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박정민 역시 “내가 이걸 해도 되나 부담이 있었다”라면서 “하지만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그 무게감을 현장에서 모든 배우들, 스태프들이 지고 있더라”며 “다 같이 이 영화를 잘 만들고 싶어 하는구나 너무 느껴져서 행복했다. 부담감 보다는 재밌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덧붙였다.

‘타짜:원 아이드 잭’은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 일출(박정민)과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가 50억이 걸린 거대한 판을 설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9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 사진 = 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