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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윤희정 기자] 최근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스타들이 직접 주의를 당부하거나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가수 이지혜부터 걸그룹 ‘에스파’, 배우 염혜란까지 피해 사실이 알려지며 관련 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지혜는 지난 18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제가 찍은 광고 아닙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지혜가 고구마를 먹거나 속옷 제품을 홍보하는 등의 광고 영상을 캡처한 이미지가 담겼다. 이지혜는 “요즘 들어 메시지가 많이 오고 있다. 절대 저 링크로 들어가서 구매하시면 안 된다.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하며, “잘 보시면 어딘가 이상한 느낌이 들 거다. 어디서 만든 건지 정말 기분이 별로”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은 진짜 광고 영상이 아닌 딥페이크로 제작된 허위 콘텐츠였던 것. 딥페이크(Deepfake)는 딥 러닝(Deep Learning)과 가짜를 의미하는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음성을 실제처럼 합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같은 날 에스파의 딥페이크 범죄 피해에 대한 법원 판결도 선고되어 눈길을 끌었다.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대구고등법원 제1형사부는 에스파 멤버 카리나와 윈터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해 판매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소속사는 “팬들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각종 온라인상에서의 악성 게시물과 댓글 증거 수천 건을 수집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이미 다수 피고소인의 신원이 특정되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파와 관련한 악성 루머 생성, 허위 사실의 반복적 유포, 성희롱성 게시물 작성, 모욕 및 왜곡 콘텐츠 제작·배포 등 일체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상시적인 증거 자료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며 “검토를 거쳐 고소 절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염혜란 역시 딥페이크 피해를 입었다. 지난 3월 AI 기술로 제작된 영화 ‘검침원’에는 염혜란을 닮은 인물을 등장했다. 제작진은 실제 염혜란의 얼굴을 활용했다는 취지로 작품을 소개했지만, 염혜란 측은 제작진과 초상 사용을 협의하거나 허락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영화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당시 염혜란은 인터뷰에서 “AI 기술은 이미 고도로 발달했다. 이제는 배척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잘 이용해 나갈 문제”라며 “미국 같은 경우 배우 조합에서 초상권 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도 이제는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딥페이크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연예인의 얼굴과 음성을 무단으로 활용한 허위 광고, 가짜 영상 등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각 소속사도 허위 영상 및 광고물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윤희정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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