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삼남매를 찾으며 감동을 안겨준 배우 윤유선. 그는 “너무 과하게 칭찬 받는 것 같아서 부끄럽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윤유선은 22일 TV리포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KBS ‘TV는 사랑을 싣고’ 출연 소감에 대해 “모두 고맙고, 무엇보다 애들을 만나서 정말 좋다. 사실 아이들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저와의 추억을 좋게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게 더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유선은 삼남매와 전화통화를 했고, 잘 자라줘서 기쁘다고 했다. 이어 “막내 보라가 진수와 화요일에 서울로 올라온다고 한다. 보라가 여자 아이니깐 더 얘기할 것도 많을 것 같고, 애기 때 마음이 궁금하고, 보고싶다”면서 “제가 애들한테 ‘다른 사람한테도 도움이 될만한 그런 일을 해’라고 했는데 그것도 다 기억하고 있더라. 저는 추억을 많이 까먹었는데 기억해줘서 고마운 게 많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윤유선은 2000년 ‘사랑의 리퀘스트’로 인연을 맺은 삼남매를 찾았다. 삼남매 진수, 진우, 보라는 부모 없이 어렵게 살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집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했다.
윤유선은 그런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끌렸고, 엄마 같은 존재가 되어줬다. 연을 맺은 이후 7년 동안 삼남매를 집으로 초대해 밥도 먹이고, 놀이동산도 놀러갔다. 그러다가 20살이 된 첫째 진수 씨가 대학이 아닌 학원을 가고 싶다고 하자, 윤유선은 학원비 10만원 정도를 줬다고. 그런데 이 일 때문에 삼남매는 싸우게 됐고, 자신이 미숙한 결정을 했다고 생각이 든 윤유선은 삼남매와 연락을 끊었다.
이후 시간이 지나고 연락처가 바뀌면서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윤유선은 엄마가 돼서 아이를 키우다보니 삼남매가 생각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이에 ‘TV는 사랑을 싣고’에 의뢰를 했고,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삼남매를 찾았다. 윤유선과 첫째 진수 씨는 12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자마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진수 씨는 방송 출연이 부담돼서 출연을 망설였다면서 “저희가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게 맞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윤유선은 과거에는 어두워서 걱정했는데, 밝게 잘자라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에 진수 씨는 “그때는 사람이 싫었다”고 털어놓았다. 지금은 달라졌다는 그는 사회복지사 공부도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방송 이후, 윤유선을 향해 시청자들은 ‘천사가 따로 없다’, ‘마음이 따뜻하다’면서 칭찬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윤유선은 “그렇게까지 칭찬 받을 일을 한 것은 아닌데 쑥스럽다. 어떻게 보면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인데, 시청자분들이 마음 따뜻하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1 ‘TV는 사랑을 싣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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