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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형 “해롱이 연기, 걱정 많았다…더 매력적인 캐릭터 보여주고 싶어” [RE:인터뷰②]

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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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이규형이 ‘해롱이’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함께 배우로서의 목표를 공유했다.

지난 3일 개봉해 추석 연휴를 휩쓸었던 영화 ‘보스’가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보스’는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담았다.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보스’의 주연 이규형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규형은 이번 영화에서 조직에 잠입한 경찰 태규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엔 웃음 포인트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이규형이 약에 취해 등장한 신은 단연 백미로 꼽힌다. 이때 이규형이 보여준 연기는 그가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에서 맡았던 ‘해롱이’ 캐릭터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마약에 취한 연기에 관핸 이규형은 “대본을 처음 볼 때부터 난감했고, 부담이 컸다. 거의 한 시퀀스를 그렇게 연기해야 했다. 코미디라는 게 혼자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현장에 있던 박지환, 오달수 선배의 리액션과 애드리브 덕분에 잘 만들어진 신이다. 혼자 했다면 너무 민망했을 것 같고, 중간에 울면서 뛰쳐나갔을 수도 있다”라고 촬영장에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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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롱이’ 캐릭터가 겹쳐 보인다는 의견에 “배우는 전작의 색채를 지워내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는 면이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해롱이는 많이 사랑받았고, 몇 년이 지났음에도 기억해 주신다. 저는 그 색채를 지우고 싶었는데, 감독님은 그 캐릭터를 감안하고 글을 썼다고 하셨다”라고 고민했던 부분을 털어놨다.

최초엔 지금보다 덜 약에 취해있고 진지한 연기를 준비했다 이규형은 “고민하다 절충안을 갖고 나온 게 그 정도의 선이다. 감독님이 더 나가보자고 하셨을 때 괜찮을지 의문도 가졌지만, 현장에서는 감독님을 믿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조우진도 ‘내부자들’의 대사를 훑고 지나갔고, 박지환도 ‘넘버 3’를 오마주하기도 했는데 이 장르와 이 작품에서는 허용 가능한 수준이라 납득하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즐겨했던 대사를 지나가듯 넣었다”라고 캐릭터를 구축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이규형은 해롱이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하나의 캐릭터로 인정받았다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숙제가 되기도 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에도 제가 여러 작품을 했지만, 아직도 많은 분은 저를 그 캐릭터로 기억한다. 감사하면서도 더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배우라면 다 그럴 거다”라며 더 분발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규형이 약에 취한 연기로 관객을 웃음에 취하게 한 ‘보스’는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에이스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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