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별희’ 원로 배우, 72년 연기 인생 마침표→’101세 영면’…애도 잇따라 [룩@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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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영화 ‘패왕별희’에서 경극단을 이끄는 엄격한 스승 관 사부를 연기한 중국 원로 배우 여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1세.

지난 1일(현지 시각) 대만 매체 산리뉴스에 따르면 여제의 별세 소식이 이날 확인됐다. 비보가 전해지자 수많은 영화 팬들은 전설적인 원로배우와의 작별에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패왕별희’는 장국영, 공리, 장풍의가 주연한 작품으로, 중화권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미국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미국 타임지가 꼽은 ‘불멸의 영화 100편’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제는 이 작품에서 어린 경극 배우들을 혹독하게 가르치는 관 사부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제는 1954년 베이징인민예술극원에 입단한 뒤 평생을 무대에 바친 중국 국가 1급 배우이자 연극계의 거목이었다. 수십 년간 ‘뇌우’, ‘이백’, ‘오왕금과월왕검’, ‘신의 총아’, ‘귀부인의 귀향’, ‘야인’ 등 70편이 넘는 연극에서 주연을 맡았고,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제1회 ‘진흥화극상’을 받았다.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활약했다. 드라마 ‘편집부 이야기’에서는 노련하고 처세에 능한 진 편집장 역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영화 ‘잠타일천만’, ‘이혼’, ‘백색봉기’, ‘홍색연대’ 등에도 출연했다.

그는 생전 “배우의 모든 공연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매번 진지한 체험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지금도 많은 후배 배우의 좌우명으로 남아 있다. 배우 하빙은 한 방송에서 “여제가 가장 유명한 배우는 아니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라며 존경을 드러냈다. 고인이 된 연극배우 소민도 생전 그의 연기를 칭송하는 시를 지어 바쳤다. 그는 시에서 “유머를 흔적 없이 가볍게 건네고, 그와의 사귐은 잘 익은 술을 마시는 듯하다”며 여제를 기렸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영화 ‘패왕별희’ 시나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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