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탕 먹고 싶다”…故 최불암, 마지막 부탁→이계인 오열 “끓여둔 채 냉장고에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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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배우 이계인이 40년 지기 선배 고(故) 최불암을 떠나보내며 끝내 오열했다.

이계인은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고인의 영정 앞에 선 그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심경을 묻는 말에 그는 “그걸 어떻게 일일이 얘기하나”라며 눈가를 훔쳤다. 두 사람은 여의도에서 한 블록 거리를 두고 40년을 이웃으로 살았다. 이계인은 “술도 제일 많이 마셨다”고 돌아봤다. 자신이 여의도를 떠난 뒤 고인이 “기분이 허하다”고 털어놓았다는 일화도 전했다.

작품으로 맺은 인연도 깊다. 두 사람은 ‘수사반장’, ‘영웅시대’, ‘전원일기’ 등에서 아들과 아버지로 호흡을 맞췄다. 이계인은 “드라마도 저랑 가장 많이 하셨다. 평생을 같이했다고 봐야 한다”며 목이 메었다. 이어 “형님 잘 가세요. 저를 놔두고 먼저 가시면 어떡하나”라며 다시 눈물을 쏟았다.
고인과 나눈 마지막 통화도 공개했다. 최불암은 입원 중 이계인에게 전화를 걸어 매운탕이 먹고 싶다고 했다. 이계인은 서둘러 매운탕을 준비했지만 병원 반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 뒤로 고인은 더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계인은 “매운탕은 냉장고에 그대로 있다”며 고개를 떨궜다.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재활에 힘썼지만 최근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수사반장’ 박 반장, ‘전원일기’ 김 회장 역으로 ‘국민 아버지’라 불렸다. KBS1 ‘한국인의 밥상’도 14년간 진행했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맡았고,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했다. 발인은 2일 오전 7시 40분 비공개로 엄수됐다. 오전 9시에는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열린다. 장지는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김나래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KBS1 ‘한국인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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