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송시현 기자] ‘국민 아버지’로 오랜 시간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최불암이 29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과거 그의 건강 상태를 걱정했던 동료 배우 백일섭의 발언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30일 사단법인 제로캠프 측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시작됐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3월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알토란’에서 배우 백일섭이 전했던 고인과의 이야기와 그를 향한 진심 어린 걱정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백일섭은 한평생 함께 연기 판을 누비다 먼저 세상을 떠난 선배 배우들을 떠올리며 쓸쓸한 마음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그는 “선배님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계신다. 위에 계신 분들의 자리가 자꾸 비어가는 모습을 보면 언젠가 내 차례도 오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10년은 더 활동하고 싶다”라며 동료들의 부재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고(故) 최불암을 언급하며 “불암이 형도 요즘 연락이 닿지 않는다. 전화해도 받지 않으시니 속상하다. 그렇다고 깊이 꼬치꼬치 물어볼 수도 없어서 그저 걱정만 커진다”라고 걱정스러운 속내를 전했다. 더불어 “불암이 형이 병상을 훌훌 털고 하루빨리 건강하게 일어났으면 좋겠다”라며 선배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당시 최불암은 허리디스크 수술 후 재활에 집중하며 외부와의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던 시기였기에, 동료의 쾌유를 바라는 백일섭의 진심 어린 기도는 대중의 큰 공감을 얻었다.
하지만 이러한 동료와 팬들의 안타까운 염원에도 불구하고 최불암은 끝내 비보를 전하며 세상을 떠났다.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최불암은 MBC 드라마 ‘수사반장’과 ‘전원일기’ 등 수많은 작품에서 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14년 동안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끌어오며 특유의 푸근한 미소와 정감 어린 입담으로 전국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평생을 한국 연극과 방송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마지막 길에 많은 이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송시현 기자 / 사진= TV 리포트 DB, 채널 ‘MB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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