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배우 고(故) 최불암이 14년 넘게 지켜온 ‘한국인의 밥상’에서 그의 생전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30일 OSEN 보도에 따르면 KBS는 KBS1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최불암을 기리는 추모 특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고인의 발자취를 되짚는 내용으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불암은 2011년 1월 ‘한국인의 밥상’ 첫 방송부터 14년 3개월간 진행을 맡았다. 전국 곳곳을 찾아 지역 음식과 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프로그램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특유의 묵직한 목소리로 전한 내레이션은 프로그램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진행자 자리는 배우 최수종이 이어받았다. 지난해 4월 방송된 700회 특집에서는 최불암의 첫 촬영 현장과 14년의 여정이 소개됐다. 당시 최불암은 내레이션으로 “돌아보니 모든 순간이 저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며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복귀를 향한 의지도 놓지 않았다. 지난 3월 한 인터뷰에서 “곧 돌아갈 테니 걱정 마세요”라며 재활 이후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5월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에서도 건강 문제로 새 촬영에 참여하지 못했고, 끝내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바통을 이어받은 최수종도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그는 별세 소식이 알려진 30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한평생 배우라는 이름을 넘어 대한민국 이웃들의 땀방울과 밥상 위의 삶을 가장 깊이 경외하고 아껴주셨던 선생님”이라며 “선생님이라는 커다란 그늘 아래에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세 차례 반복하며 슬픔을 드러냈다.
최수종은 진행을 맡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도 “‘한국인의 밥상’ 하면 최불암 선생님이고, 선생님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생님의 그림자를 밟을세라 조심하면서 그 발자국을 뒤따라가겠다”고 존경심을 표한 바 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그는 MBC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전원일기’의 김 회장 역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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