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이채영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 ‘벙커’로 일본 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경사를 맞았다.
지난 25일 이채영은 자신의 계정에 “나도 지금 믿기지가 않아서. 지금 꿈속에 있는 것 같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채영은 “늦게 시작한 만큼 부족한 것투성이고 같이 고생해 줬던 배우, 스태프들에게 늘 미안했다”며 “수준이 높고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기대하지 않고 그저 우리 영화를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온 건데”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영화 ‘벙커’가 재팬 월드 필름 페스티벌(Japan World Film Festival·JWFF)에서 2관왕을 차지한 사실을 알리며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인정받은 거 같아서 지금 너무 먹먹하고 울컥한다.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거야! 나 감독으로 상 받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지난 25일 일본 도치기현에서 열린 JWFF에서 ‘벙커’는 관객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관객상과 배우 정혜인의 연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영화 ‘벙커’는 종말을 맞이한 지구에서 살아남은 두 남녀가 극한의 생존 공간인 벙커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아포칼립스 스릴러 영화다. 배우 성훈과 정혜인이 주연을 맡았으며, 이채영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배우로 활동해 온 이채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서도 성과를 거두게 됐다. ‘벙커’는 오는 12월 15일 개막하는 이탈리아 베로나 국제 단편 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돼 해외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채영은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4년 1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하차한 뒤 “2023년 일을 무리하게 많이 진행해서 몸과 마음에 작은 병이 생겼었다”며 휴식기를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연옥: 살인마들의 자치구역’을 통해 배우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채영은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에 촬영한 작품이라며 복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SBS 드라마 ‘마녀유희’로 데뷔한 이채영은 드라마 ‘뻐꾸기 둥지’, ‘비밀의 남자’, ‘비밀의 여자’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강릉’ 등에 출연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이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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