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잘못 후손이 책임져야 하나”…이혜성,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소신 발언 [RE: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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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방송인 이혜성이 최근 연예계를 뒤흔든 ‘조상의 친일 행적’ 논란을 화두로 꺼냈다.

지난 20일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에는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룬 영상이 올라왔다. 이혜성은 “최근에 한 공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시절에 자행한 친일 행적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있었죠”라며 말문을 열었다.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배우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었다.
그는 “역사적 가해자들의 명백한 잘못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조상의 죄를 우리가 대신 속죄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질문은 개인을 넘어 국가로 향했다. 이혜성은 “더 나아가 국가는 과거의 역사적 잘못을 사죄해야 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도덕적 철학적 근거는 어디에서 나옵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런 고민 끝에 그는 고등학생 때 읽었던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집어 들었다. 이혜성은 “지금 읽어도 이게 무슨 말일까? 잘 이해가 안 돼서 되돌아가고 그걸 다시 되새김질하고 문장들을 꾹꾹 씹어서 소화시키느라고 애먹었거든요”라고 털어놨다. 영상에서는 독일의 홀로코스트 배상, 일본의 과거사 문제, 미국의 노예제 사죄 논쟁까지 사례가 이어졌다.
이혜성은 철학자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의 관점을 빌려 답을 찾아갔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자랑스러운 부분, 좋은 부분만 떼오고 기분 나쁜 부분은 도려내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선택적으로 역사 의식을 물려받을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든 싫든 과거 조상들이 한 것들까지 다 안고 태어나는 거예요. 결국 나는 어떤 거대한 이야기, 거대한 스토리의 일부일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영은 지난 8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소개했다가 증조부의 친일 행적 기록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다”며 사과한 뒤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그가 출연한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는 내년 상반기 편성 라인업에서 빠졌고,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후속 시즌에서는 정예인이 그의 배역을 이어받았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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