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거장 별세…’고도를 기다리며’ 배우, 자택서 사망→’향년 98세’ [할리웃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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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미국 연극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배우 앨런 맨델이 별세했다. 향년 98세.

15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맨델은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 웨스트우드 자택에서 자연사했다. 고인의 아들 피터 맨델과 며느리 사라 맨델이 직접 부고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1927년 12월 2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맨델은 어린 시절 연극 ‘올리버 트위스트’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195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배우 워크숍의 운영을 맡았으며, 1957년 샌퀜틴 교도소에서 열린 사뮈엘 베케트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재소자 1,400명 앞에서 럭키 역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연을 계기로 맨델은 재소자 릭 클루치와 함께 교도소 극단을 설립했다. 이후 유럽에서는 베케트의 직접 지도를 받으며 ‘고도를 기다리며’와 ‘엔드게임’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89년 베케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어졌다. 맨델은 평생 수십 차례 그의 작품에 출연하며 부조리극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도 맨델에게 연기 조언을 구했다. 리브스와 알렉스 윈터는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을 준비하면서 맨델의 자택을 방문했다. 두 배우는 각각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 역을 맡아 공연을 앞두고 고인의 오랜 무대 경험과 작품 해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족으로는 아들 피터와 딸 올리비아, 손주 3명 등이 있다. 30년간 결혼생활을 함께한 아내 엘리자베스 헬러는 1997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지난 10년간 맨델의 조수로 일한 대니얼 세구라는 고인이 어려움 속에서도 연극에 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인물이라며 애도했다. 거장의 별세 소식에 연극계에는 깊은 슬픔이 감돌고 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채널 ‘Stage 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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