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배효진 기자] 그룹 NRG 출신 천명훈이 다른 작곡가의 곡을 가로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더팩트는 ‘쿵짝인생’ 작곡가 이진욱의 “천명훈이 내 곡을 무단으로 도용해 자신의 자작곡으로 둔갑시켰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천명훈은 2019년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을 준비하며 ‘찍었어’의 데모를 받아 갔고, 이를 당시 출연 중이던 TV조선 ‘연애의 맛’에서 자작곡이라며 공개했다. 이 씨가 연락하자 천명훈은 방송작가가 임의로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고.

‘찍었어’는 이 씨가 곡을 만든 2009년 이미 저작권 등록을 마친 노래다. 그럼에도 이 씨는 천명훈이 방송 공개를 ‘공표’로 삼아 자기 이름으로 등록하려 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그는 “저작권 등록이 됐다고 하니까 천명훈이 ‘이미 자기 이름으로 방송에 나갔고 1절까지 다 불렀는데 마음대로 올리면 어떡하냐’며 나에게 화를 냈다”며 “내가 내 곡을 저작물로 등록한 건데 천명훈이 관여하거나 화낼 일이 아니다. 다른 의도가 있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팬데믹과 개인 사정으로 문제를 묻어뒀던 이 씨는 지난 1월 트로트 제작자 A 씨가 같은 곡을 가수 B 씨의 노래로 내놓고 본인 작사·작곡으로 등록까지 하자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마음먹었다. 결국 지난 7월 두 사람을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 씨 건은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천명훈 건은 지난달 21일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이 씨의 작곡 활동 증거가 없고, 출연료를 방송사에서 받아 재산상 피해가 없으며, 공소시효도 지났다는 판단이었다.
이 씨는 이의신청을 예고하며 “천명훈이 ‘연애의 맛’에서 부른 ‘찍었어’가 여전히 천명훈 작사·작곡으로 표기된 채 다시보기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애초에 내 곡을 도둑맞았는데 피해가 없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반발했다. 천명훈은 더팩트에 “경찰 조사도 다 받았고 아무 문제 없이 잘 해결된 일이다. 더 할 이야기가 없다”는 짧은 입장을 알렸다고 전해진다.
배효진 기자 / 사진= TV조선 ‘연애의 맛’,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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