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배효진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허진호 감독의 전작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일어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배후일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점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시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측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박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육 여사가 숨졌다고 결론 낸 바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과 장동혁 대표가 공개 비판에 나섰고, 의학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 역시 자신의 계정에서 “억지 음모론”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28일 “본 작품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허 감독의 과거작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2016년 개봉한 ‘덕혜옹주’는 실제 기록에 없는 독립운동과 망명 시도를 극화해 논쟁을 낳았고, 당시 허 감독은 이를 ‘팩션’이라며 “역사 미화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고민이 많았다”고 돌아본 바 있다. 2019년 ‘천문: 하늘에 묻는다’를 두고는 “역사적인 사실을 그대로 똑같이 만드는 건 연출자로서 재미없는 작업”이라는 취지로 소신을 드러냈다.

온라인에서는 “역사 왜곡 전문가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지만, 극영화인 만큼 일정 수준의 허구와 상상력은 허용돼야 한다는 의견도 맞선다.
연일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나 흥행 기세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개봉일 13만 4,460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암살자(들)’은 28일에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정상을 내주고 2위로 내려왔지만, 격차는 1,500명 안팎으로 나타났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영화 ‘덕혜옹주’, TV리포트 DB, 영화 ‘암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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