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가수 심수봉이 17세 후배 김다현을 겨냥한 가혹한 평가로 파문의 중심에 선 가운데, 그의 깊은 음악관과 인생철학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에서 열린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 무대였다. 김다현의 공연이 끝나자 마이크를 잡고 등장한 심수봉은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며 “제 앞에 저 선수 앞으로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쏘아붙였다. 많은 관객이 지켜보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후배의 실력과 표현력을 직접적으로 깎아내린 그의 행동에 누리꾼들은 “선배가 지나치게 경솔했다”, “듣는 후배 입장은 생각 안 했나”는 등 거센 질타를 보냈다.

파장이 커지자 심수봉은 지난 21일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무대에서 무심코 실언을 했다”며 공식 사과문을 냈다. 김다현 역시 개인 계정에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해 따뜻한 사과와 격려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두 사람의 해명에도 논란의 불씨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공방이 오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심수봉의 굴곡진 인생사가 그려졌다. 그는 30여 년 세월이 쌓인 자택과 작업실을 처음으로 공개, 연예계 생활을 하며 겪은 사건 사고들을 되돌아봤다. 특히 10·26 사건 이후 오랫동안 기타를 놓아야 했던 아픔을 털어놨다. 10·26 사건은 1979년 10월 26일 서울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대통령경호실장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으로 당시 연회 자리에 있었던 심수봉은 사건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심수봉은 “나의 슬픈 것까지도 다 함께하면서 풀어내는 것 같다”며 “이제는 인생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음악 없으면 못 산다. 이거 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전 MBC PD 출신인 남편 김호경을 향한 짝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혼자서 여덟 번이나 노래를 불렀다며 대표곡 ‘비나리’에 얽힌 사연도 함께 언급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김다현,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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