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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대한민국 예능사를 새로 쓴 두 스타 연출가 김태호 PD와 나영석 PD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레전드 예능 MBC ‘무한도전’을 향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아 눈길을 모은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를 다퉈온 두 거장은 레전드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본방송을 제대로 시청하지 않았다는 뜻밖의 공통점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공개된 채널 ‘빠더너스’에 출연한 김태호 PD는 연출 시절 본방송을 본 적이 거의 없다고 고백했다. 김 PD는 “본방송을 거의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화면을 보는 순간 자막을 왜 1초 늦게 넣었을까 하는 후회가 남는다”며 “시청자들은 인식하지 못할 부분까지 후회가 남고 누군가가 잘못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고 당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틀 연속 밤을 새운 뒤 퇴근길 계단을 오르며 이웃집 현관문 너머로 들려오는 주민들의 웃음소리로 반응을 체감했던 그는 아쉬움에 연연하기보다 다음 콘텐츠 준비로 빠르게 넘어가기 위한 훈련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경쟁작을 이끌던 나영석 PD 역시 과거 비슷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나 PD는 지난달 14일 채널 ‘채널십오야’에서 “‘1박 2일’ 시절 ‘무한도전’에 대한 경쟁 심리 때문에 ‘무한도전’을 거의 안 봤다”며 “그땐 정말 뜨거울 때였다”고 유쾌하게 회상했다. 치열했던 주말 예능 대전 속에서 라이벌 프로그램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연출자의 인간적인 속내를 전한 셈이다.

게다가 나 PD는 이날 ‘하와수’ 박명수, 정준하와 함께한 추격전 콘텐츠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김태호 PD에게 직접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당시 전화 연결에서 김 PD는 “이기는 사람에게 돈 몇 푼 더 준다고 하면 된다”며 “나도 어디까지 가야 이 분들이 내게 덜 화를 낼까 고민했다”는 현실적인 팁을 건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국 예능판을 이끌어온 두 거장의 유쾌한 교류와 솔직 담백한 고백은 예능 팬들에게 남다른 재미와 감회를 선사하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채널 ‘빠더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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