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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배우 신구가 첫 월급부터 시작해 수십 년 동안 남몰래 이어온 따뜻한 장학 사업 미담을 전해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의 주역인 배우 신구, 이상윤, 조달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달환은 많은 대중이 알지 못했던 신구의 장학 사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조달환은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이야기인데 얼마 전에 유해진 선배님이 하셨거든요. ‘유퀴즈’에서 신구 선생님 장학금을 받았다고. 선생님이 오랫동안 하셨다”며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 유해진 역시 이 장학금의 수혜자임을 밝혔다.
신구는 “연극을 하면서 나도 여러 혜택을 받았기에 첫 월급을 학교에 전달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달환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만 2천 명이 넘는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오랫동안 남몰래 기부를 이어온 이유를 묻자 신구는 “공개할 만한 액수가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와 더불어 신구는 명문대 진학 후 뒤늦게 연극계에 투신했던 독특한 이력도 함께 털어놨다. MC 신동엽은 “경기중, 경기고 출신”이라며 “당시 경기고는 전국 수재들이 가는 학교로 유명했다. 그렇게 옛날에 공부하시다가 서울대 상대 낙방하고, 성균관대 국문과에 가셨다가 도저히 안 맞는다 해서 그때 연극을 하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았던 그가 당시에 선호되지 않던 연극배우 길을 택한 과정은 파격적이었다. 동기 중 연극을 한 사람이 혼자뿐이었다는 신구는 “얘기하기 좀 창피했지, 혼자”라며 “그때는 은행원이나 판검사, 의사가 선호하는 직업이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수많은 유혹과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무대를 지켜온 신구는 자신이 받았던 혜택을 잊지 않고 2천 명이 넘는 예술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돌려주며 진정한 대배우의 품격을 보여주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짠한형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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