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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80년대 사극에서 주로 왕비 역할을 도맡으며 ‘국민 왕비’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던 배우 김용선이 돌연 자취를 감췄던 이유와 그간의 아픈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1일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에는 ‘빚 30억에 정신적으로도 가정적으로 안 좋아서 이혼했는데 엄마의 치매, 김용선이 자취를 감춘 이유’라는 제목으로 김용선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MBC 공채 탤런트 10기로 데뷔해 탄탄대로를 걷던 그가 방송가에서 사라진 결정적인 이유는 사업 실패였다.

2000년대 초반 무역업과 전시 사업에 뛰어든 그는 특히 야심 차게 준비했던 공룡 화석 발굴 사업이 큰 인기를 끌었으나, 이내 열기가 식으면서 막대한 빚을 지게 됐다. 김용선은 “따져 보니 빚이 거의 30억 원 정도였다”며 “정신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상황이 너무 나빠졌고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업 실패와 이혼이라는 거대한 시련 뒤에는 어머니의 치매라는 더 큰 아픔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용선은 모든 외부 활동을 중단하고 홀로 된 어머니의 곁을 지키기 시작했다.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머니의 대소변 수발을 직접 드는 것은 물론, 치매 증세로 길을 잃을까 봐 집안 곳곳에 문고리를 설치하는 등 지극정성으로 간병에 매달렸다고. 김용선은 지난 2023년 세상을 떠난 모친을 떠올리던 중 “나 때문에 엄마가 더 힘들게 가신 건 아닌지 늘 죄송하고 허탈한 마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랜 방황과 인고의 시간을 보낸 김용선은 이제 다시 연기라는 본업으로 돌아와 삶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46년 차 베테랑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근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오디션에 응시하는 등 재기를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과거 ‘국민 왕비’로서 누렸던 영광을 덮어둔 채 한 인간으로서 겪어낸 삶의 굴곡을 연기에 녹여낼 그의 새로운 행보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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