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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송시현 기자] 혼혈 가수 박일준이 결혼을 성사하기 위해 시도했던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박일준·임경애 부부가 등장해 힘겨웠던 결혼 과정을 털어놨다. 철저한 비밀 연애를 이어온 끝에 한 번도 언론에 발각되지 않았다는 박일준은 “지금은 결혼해서 잘 살면 좋아 보이는데 그때는 ‘담당 남자 가수에게 여자 친구가 있느냐’가 핵심 기삿거리였다”며 “여자가 있으면 인기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비밀 연애를 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처제의 도움을 받아 데이트를 즐겼다”며 “행사를 가거나 여행을 가면 처제와 동행했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그러면서 처제와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처제의 요청으로 장모님을 처음 만났다고 했다. 다만 그는 상견례 자리에서 느껴진 냉담한 분위기로 결혼 반대를 직감했다고. 이에 임경애는 “엄마가 이전부터 반대하셨다. 대체 어떤 남자를 만나는지 궁금해서 ‘그럼 한번 보자’며 자리를 마련했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처가의 강한 반대에 부딪힌 박일준은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래서 ‘우리 임신이나 하자’고 했다”며 “혼전 임신 이후 결혼하겠다고 하니 장모님이 가서 지우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전해지자 현장이 술렁였다. 당시 실제로 산부인과에 간 임경애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다시 복귀했다고 전해졌다. 박일준은 “결국 결혼 허락받았다”며 “25년을 모시고 살았는데 마지막에 돌아가실 때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하셨다”고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박일준은 미군 출신 흑인 부친과 한국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고아원에 맡겨졌다가 양부모에게 입양돼 성장했다. 그는 1977년 노래 ‘오 진아’로 데뷔한 이후 ‘잘가요’, ‘아가씨’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지만, 혼혈 가수라는 시선 속에서 인종차별을 겪기도 했다. 현재 아내 임경애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송시현 기자 / 사진= KBS1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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