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고원희가 윤주상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설정환과의 결혼을 알렸다. 설정환의 형이 사채업자란 비밀은 숨긴 채였다. 최대철과 홍은희는 재결합 허락을 받고자 복덩이를 데리고 나오는 강수를 뒀다.
4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광자매’에선 광태(고원희 분) 광남(홍은희 분) 자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풍진(주석태 분)이 기진(설정환 분)과 광태의 결혼을 허락한 가운데 아이를 낳기 전까지 혼인신고를 해선 안 된다는 조건에도 들뜬 광태는 가족들을 불러 모아 결혼 소식을 전했다. 사채업자란 풍진의 직업을 감추고자 의사집안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에 탱자(김혜선 분)는 “어떻게 이 집 딸들은 다 변호사 아니면 의사야. 별 볼 일 없는 것들이. 이번엔 홀랑 넘어가지 말고 잘 알아보고 해. 광남이 꼴 날라”라고 우려했으나 광태는 “확실해요. 식당도 여러 개 하고 나중에 다 동생한테 물려주겠대요. 하루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라고 거듭 설명했다.
기진의 실체를 알고 있는 광식(전혜빈 분)만이 “의사집안? 돈 많은 거 빼고는 다 거짓말이잖아. 사채 하는 거 알면 아버지 놀라. 사람 안 변해. 돈이라면 뭐든지 하는 사람이야. 조직생활도 하고 전과도 있다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라며 광태를 꾸짖었다.
이에 광태는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야. 돈 천만 원도 없는 집안에서 뭘 따져?”라고 가볍게 일축했다. “그 사람들이 네가 낳은 아이의 가족이 된다고 생각해봐”라는 광식의 경고에도 “지지리 궁상떠는 것보다 나아. 결혼식 날까지 무조건 지켜”라며 입막음을 했다.
한편 광남은 변호(최대철 분)와 재결합했으나 풍년의 반대에 부딪친 상황. 이에 변호가 복덩이를 데리고 광남의 집에서 살림을 차린 가운데 탱자는 “그 아줌마도 느껴봐야 돼. 자식 없을 때 아쉬운 걸 알아야지”며 둘 편을 들었다.
이에 철수(윤주상 분)는 “사부인 약 올려서 허락 받게? 이건 아니라고 봐”라며 우려했으나 변호는 “이번만큼은 저한테 맡겨주세요. 그렇지 않고선 일이 진행되지 않을 것 같아요”라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철수는 변호를 따로 불러내 광남의 어릴 적 트라우마를 전했다. 나아가 “같은 남자끼리 톡 까놓고 광남이가 자네랑 결혼 상태에서 바람피운 건 아니지만 내내 신경 쓰일 수 있어. 내 흉은 작게 보여도 상대방 티끌은 바위처럼 보이는 법이야. 살면서 우리 광남이 힘들지 않게 할 자신 있나?”라고 눈물로 물었다.
이에 변호는 “전 결혼도 했던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 애도 낳았던 사람이고요. 흉이 있다면 제게 있고 죄를 지었다면 제가 더 많이 지었죠. 어떻게든 광남이랑 재결합해서 잘 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풍년의 반응은 여전히 완고한 것. 잠시 집에 들른 변호에게 풍년은 “그 여자가 유혹하디? 애 데리고 나오라고? 애는 어쩌고 너 혼자 들어와. 걔한테 맡겼어? 네가 지금 제 정신이야?”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그 사람 잘해요. 저보다 잘해요”라고 반박하는 변호와 분노하는 풍년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오케이 광자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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