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카리스마의 향연, 긴장 가득 60분 [종합]

[TV리포트=조혜련 기자] ‘대박’이 강렬한 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장근석과 전광렬의 카리스마 대결에 이어 드라마의 주된 내용이 될 장근석과 여진구의 관계 형성을 위한, 과거 부모들의 시대 이야기가 펼쳐졌다.

28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권순규 극본, 남건 박선호 연출) 1회에서는 얽히고 설킨 이인좌(전광렬) 숙종(최민수) 복순(윤진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드라마는 이인좌와 대길(장근석)의 눈밭 장기 장면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이 두고 있는 장기판은 마치 이들이 살고있는 나라를 보여주는 듯 했다. 이인좌는 왕을 노리는 사람, 카리스마 넘치는 두 사람의 장기 대결, 그리고 이보다 더한 기싸움은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시간은 과거로 거슬러갔고, 숙빈 최씨가 될 무수리 복순과 숙종의 만남이 그려졌다. 속내를 알수 없던 이인좌가 남편의 노름빚 때문에 매일을 걱정으로 살던 복순에게 숙종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 이인좌는 마치 영화 시나리오라도 쓰는 듯 복순에게 숙종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고, 결국 복순은 숙종의 눈에 띄었다.

이후 숙종은 궁을 거닐던 중 복순을 보고는 “복순이라 하였느냐, 그럼 또 보자꾸나”라며 미래를 약속했다. 노름에 빠진 허울만 좋은 양반 백만금(이문식)은 돈 나올 곳을 찾다가 족보를 가져다 팔고, ‘한양 최고의 호구와 판을 마련해 주겠다’는 감언과 저도 모르게 만들어진 승리의 판에 도취해 결국 제 아내를 걸고 게임을 벌였다. 백만금에게 노름으로 아내를 앗아간 이는 숙종. 결국 숙종은 제 마음에 들었던 복순을 제 여자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첫 방송된 ‘대박’은 알 수 없는 승부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노름에 빠져 일확천금을 노리느라 어느것이 제 손에서 나갔는지 조차 알지 못했던 어리숙한 백만금, 자신이 원하는 여자를 손에 넣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짐승 같은 사내 숙종, 그리고 그런 숙종을 마치 알고 있던 듯 조종하는 이인좌까지 긴장감 가득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노름의 결과로 숙종의 여자가 된 복순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는지 뒷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대박’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