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배우 정한용이 작곡가 길옥윤의 동생 최치갑 씨와 50년 만에 재회했다.
15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정한용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정한용은 연기경력 40년차의 베테랑으로 26세의 나이에 데뷔해 조각 외모의 미남배우가 아닌 친근한 이미지의 배우로 활약했다.
정한용의 어머니는 “남편이 아들이 연기활동을 반대했다”라며 “아르바이트를 한다며 연기를 한다던 아들이 어느 날 장미희와 주연을 하게 됐다고 하더라. 아버지가 못 보게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드라마 방영 중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들통이 나나 어머니의 재치로 호통 없이 넘어갔다고.
정한용은 당시로는 흔치 않은 외동아들이다. 정한용의 어머니는 “친정도 시집도 여러 남매다. 자식은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아들에게 찬밥 한 번 안 먹이며 키웠다. 바이올린도 배우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정한용이 찾으려고 한 최치갑 씨는 정한용의 집에 세 들어 살던 서울대 치대생으로 어린 정한용에겐 친형 같은 존재였다.
최치갑 씨는 유명 작곡가인 고 길옥윤의 동생이다. 정한용은 “길옥윤과 패티김이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영사기로 사진을 보여줬다. 그런데 패티김의 수영복 사진이 있더라. 민망했다. 어린 나이에 문화 충격이었다”라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이날 정한용은 최치갑 씨를 만나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나 최치갑 씨는 요양원에 입원 중이었다. 50년 만에 만남. 최치갑 씨는 정한용을 알아보곤 밝은 미소로 어린 동생을 맞이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1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