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삼손이라고 불린 행운의 사나이의 사연이 ‘서프라이즈’에 소개돼 흥미를 자아냈다.
17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삼손이라 불린 사나이에 대한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모았다.
193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량아로 태어난 아이에게 부모는 괴력의 영웅처럼 삼손이라고 불렀다고. 1950년 한국전쟁에 징집 된 그는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날 수영 선수와 아르바이트 경험을 이유로 기지에서 훈련병에게 수영강습을 하게 됐고 참전을 피하게 됐다. 또한 데이트 도중 잠이 들어 군 복귀 시간이 늦은 그는 샌프란시스코로 떠날 예정이던 폭격기 뒷자리를 얻어 탔다가 비행기가 추락하는 죽음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게 된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불빛이 보였고 결국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행운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제대 후 아르바이트 생활을 시작한 삼손은 우연히 군생활 동료를 만났고 할리우드에 연이 있던 친구의 소개로 오디션을 보며 영화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단역만 전전하던 그에게 어부지리로 영화의 주연 자리가 들어왔다. 이탈리아식 서부극으로 저예산에 해외 촬영까지 해야했기에 많은 배우들이 거절해 삼손에게까지 차례가 돌아왔고 그는 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 이 영화의 제목은 ‘황야의 무법자’였고 주연배우 삼손은 바로 명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였다. 이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흥행 대박을 기록했고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 영화를 기점으로 스타 반열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전쟁 징집을 피하고 망망대해에서도 살아 돌아온 행운의 사나이는 어부지리로 출연한 영화에서도 대박을 터트린 것. 이후 그는 배우는 물론 명감독으로 이름을 떨쳤고 아흔 살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MBC ‘서프라이즈’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