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타 방송사 드라마 대본 연습했다고 호텔에 3일간 감금→잠정 은퇴” (‘당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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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김민정이 전성기 시절 비화를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는 1971년 MBC 드라마 ‘장희빈’에서 인현왕후 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김민정이 10살 연하 남편 신동일과 함께 출연했다.
오프닝에서 MC 윤정수는 “저와 아내도 12살 띠동갑이다. 박수홍 씨는 아내와 23살 차이, 최성국 씨는 24살 차이다. 저는 평범한 것”이라며 김민정-신동일 부부를 맞았다. 김민정은 “내가 1948년생”이라며 “대학로에서 연극할 때 남편이 주인공이었던 이호재 씨의 절친이었다. 연습할 때부터 와서 밥 사주고, 술 사주고, 눈빛을 야리꾸리하게 하면서 시동을 걸더라. 내가 마흔 다 돼서였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김민정의 첫 번째 극복 키워드는 ‘퇴출’이었다. 김민정은 드라마 ‘장희빈’ 출연 당시 “길을 지나다닐 수가 없었고, 전국 어디를 가나 식당 밥은 거의 다 공짜였다”며 타 방송국 드라마 섭외 제의에 응했다가 잠정 은퇴까지 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김민정은 “그때 MBC 배우들을 KBS에서 많이 탐냈다. 일일 드라마를 하는데 몰래 접근이 왔다. 작품도 좋고, 역할도 좋고 일일 연속극이라 기회가 좋다 싶어 가서 3일 연습을 했는데 MBC에서 갑자기 전화가 왔다”며 “‘너 지금 무슨 짓을 하냐’고 하더라. 나를 위해 작품을 이미 써놓고 최불암 씨, 김혜자 씨가 주조연으로 캐스팅까지 다 해놨는데 저한테만 얘기를 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은 “(그 이후로) 완전히 배신자가 됐다. 호텔에 가둬놓고 3일 동안 꼼짝 못 하게 했다. 나는 연락도 안 되고, KBS는 난리가 났다”며 “(결국 KBS가) 여주인공을 신인 이효춘으로 교체했다. 나중에 효춘이가 ‘언니가 안 하는 바람에 내가 언니 덕분에 스타가 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스케줄을 펑크 냈다’는 이유로 KBS에 완전히 찍히고, MBC에서는 배신자 낙인이 찍혔다. 그래서 잠정 은퇴를 하고 ‘시집이나 가자’ 했다”며 “그런데 도피처로 사랑이 없는 조건적 결혼을 한다는 것은 결코 행복하지 않더라. 병이 들었다. 우울증, 공황장애가 왔고 ‘빨리 자고 싶다’, ‘쉬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이에 한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우울증 수준으로 따지면 거의 중증”이라며 “그때 봤다면 ‘입원하셔야 되겠다’고 할 만큼 심각한 상태”라고 짚었다. 김민정은 “그때는 신경정신과 가는 건 상상도 못 했다. 전남편과의 관계는 더 안 좋아졌고, 결국 9년 만에 결혼 생활에 종을 치고 말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N ‘당신이 아픈 사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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