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사회문제 해결도 경쟁”…715억 실험으로 ‘새 자본주의’ 제안 (‘위대한 수업6’)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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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문제 해결에 경제적 보상을 결합하는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을 제시하며 10년간 715억 원을 투입한 실험의 결과를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EBS1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6에서 최 회장은 ‘AI와 새로운 자본주의 그리고 청년’을 주제로 첫 강연자로 나섰다. 1강 ‘사회문제를 경제가 해결할 수 있을까’에서 그는 기존 자본주의의 한계를 짚으며 사회적 성과를 측정하고 보상하는 새로운 구조를 제안했다.
이날 최 회장은 AI가 리더의 역할을 대체할 수 없다고 밝히며 그 이유로 “사람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AI시대를 살아가는 생존 전략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이코노미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 사회에서 쓰레기를 더 줄일 수 있느냐를 두고 경쟁을 하게 하면 된다”라며 사회문제 해결 자체가 새로운 경쟁의 영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로 다른 해결책이 경쟁하는 과정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그 혁신이 “고비용 사회의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직업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사회문제 해결 활동이 봉사나 기부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 구상의 출발점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회장은 그해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보상을 제공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개념을 처음 제안했다. SK는 2015년부터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SPC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최 회장은 “10년 전 제 생각이 맞을지 실험을 시작했다”며 지난 10년간 총 715억 원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 보상 체계에는 ‘소셜 프로그레스 크레딧(Social Progress Credit)’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실험의 성과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하는 기업에 지속적으로 인센티브를 지원한 결과 해당 기업의 매출은 2022년 대비 35% 증가했고, 같은 해 기준 약 18억 원 규모의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창출했다.
같은 날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의 첫 ‘에코시스템 리더십 익스체인지(ELE)’ 개막 세션에도 연설자로 나섰다. SEWF가 첫 개최지로 한국을 선정한 이 프로그램에는 15개국 19개 기관이 참여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존 CSR은 예산 투입과 홍보 중심으로 이뤄져 실질적인 사회적 성과를 측정하는 체계는 상대적으로 부재했다”며 “정밀한 가치 측정에 드는 높은 거래 비용은 최근 AI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타심에만 의존해서는 팽창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규모를 확보할 수 없다”며 성과 기반 인센티브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8일에는 WEF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이 공동으로 세 번째 보고서 ‘임팩트 경제: 공시를 수요로’를 발간했다. 최 회장은 공동서문에서 “시장 실패에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규칙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수지 기자 / 사진= EBS1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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