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판석 감독 유작→단 2화 만에 ‘시청률 33%’ 상승…출연진 화제성 폭발한 韓 드라마 (‘연애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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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가 2회 만에 상승세를 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2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4%를 기록했다. 1회 1.8%보다 0.6%포인트 올라 한 회 만에 약 33% 상승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2.6%까지 치솟았다.
화제성 지표도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펀덱스 10월 1주 차 TV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연애박사’는 5위에 올랐고, 주연 추영우는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10위를 차지했다. 본방송 외에 KT 지니 TV와 디즈니+로도 시청할 수 있어 작품을 접하는 경로가 넓은 만큼 시청률 수치 이상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하얀거탑’→’밀회’, 거장의 마지막 작품
‘연애박사’는 로봇공학 연구실을 무대로 한 청춘 로맨스다. 고등학교 시절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 분)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 분)이 같은 연구실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안판석 감독이 맡았다. ‘하얀거탑’과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으로 ‘멜로 거장’이라 불린 연출가다. 그러나 안 감독은 작품이 시청자를 만나는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폐암 투병 중 뇌출혈까지 겹치며 지난 8월 12일 향년 64세로 세상을 떠났다. 촬영과 편집을 모두 마친 ‘연애박사’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주연 배우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김소현은 캐스팅 당시 “안판석 감독님과의 만남 그 자체로 정말 영광이고 많이 설렌다”라며 “’연애박사’ 안에서 보여질 유진의 당돌한 매력 역시 저를 끌어당겼다”라고 밝힌 바 있다.

▲ ‘철벽 공대남’ 추영우, 물속에서만 웃는 이유
박민재는 연구실에서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말투는 무뚝뚝하고 일 처리는 철저하며, 오랜 짝사랑도 조용히 정리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남모를 불안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골육종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그는 완치 10년 차에 접어든 지금도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산다. 운동 후 붉게 변한 의족 부위를 보며 불안해하고, 의사의 사소한 말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억눌러온 감정은 연구실에서 터졌다. 다리 통증을 참으며 엉망이 된 바닥을 홀로 닦던 민재는 결국 쓰러져 “진짜 못 해 먹겠네”라며 울분을 쏟아냈다. 이후 그는 아무도 없는 수영장을 찾았다. 수영선수 시절을 보낸 물속에서 민재는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굳게 닫힌 박민재의 마음을 여는 건 임유진이다. 상처를 숨긴 남자와 거침없는 여자, 박민재와 임유진의 온도 차가 ‘연애박사’의 설렘을 만든다.

▲ “싫으면 지금 말해요”…김소현의 직진, 3회부터 판 커진다
두 사람의 인연은 우연에서 시작됐다. 의류학과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유진은 버스를 타려고 뛰다 넘어졌고, 민재가 달려와 상처를 살폈다. 같은 버스에 오른 유진은 내릴 때까지 민재의 뒷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들은 교수의 사은회에서 다시 마주쳤다. 유진은 친구가 선배에게 추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나섰고, 오히려 사과를 요구받는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도움과 위로를 건넨 민재를 유진은 점점 의식하게 된다. 이후 유진은 민재의 도움으로 기계공학과 대학원에 합격해 같은 연구실에 들어간다.
2회에서는 유진의 직진이 본격화됐다. 연구실 견학 중 로봇을 부수는 사고로 민재의 화를 돋우기도 했지만, 환영회가 끝난 밤 어두운 골목에서 “싫으면 지금 말해요”라며 먼저 입을 맞추며 두 사람의 관계에 불을 붙였다. 12일 방송되는 3회부터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다. 유진의 대학원 동기 김세진이 연구실에 합류하면서 민재를 사이에 둔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된다. 앞서 공개된 스틸에는 농구장 벤치에서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는 민재와 세진,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유진의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가까워지지만 동시에 어긋나는 박민재와 임유진의 감정 변화에 주목해 달라”라고 전했다.

입맞춤 후 찾아온 첫 번째 위기, 박민재와 임유진의 관계는 어디로 향할까. ‘연애박사’ 3회는 12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디즈니+에서도 볼 수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ENA ‘연애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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