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 절단한 ‘손발 부부’ 남편, 1년 2개월 만에 귀가→딸 편지에 울컥…”살아줘서 고마워”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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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덤프트럭에 치여 팔다리 세 곳을 잃은 남편이 기나긴 입원을 마치고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병상에서 소원으로 꼽았던 쌍둥이 딸들의 하원길 마중도 퇴원 후 직접 해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14일 방송을 통해 ‘손발 부부’의 출연 이후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부부의 사연은 앞서 지난 5월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에서 처음 소개됐다.

남편은 자전거로 길을 가다 별안간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 덤프트럭에 부딪혔다. 눈 깜짝할 새 바퀴 밑으로 몸이 끌려 들어가면서 삼지를 절단해야 했고, 몸에 남은 팔다리는 오른팔 하나뿐이었다. 그는 당시 “팔, 다리가 다 없는데 어떻게 사냐. 오른팔밖에 안 남았는데”라며 절망감을 토로했다. 곁을 지킨 아내는 “숨만 쉬고 있어도 된다고, 살아만 있어도 된다고 했다”며 그때의 절박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오랜 치료와 재활 끝에 남편이 병원을 떠나기까지는 1년 2개월이 걸렸다. 의료진에게 축하 인사를 받으며 퇴원한 그는 오랜만에 현관 앞에 서자 “우리 집인데 왜 이렇게 들어가야 하지? 이게 낯설다”며 멋쩍어했다. 집 안에는 쌍둥이 딸들이 미리 써 둔 편지가 놓여 있었다. “아빠가 로봇 다리를 하면 멋져요” 같은 응원 문구를 한 줄씩 읽어 내려가던 남편은 “너무 감동이다”라며 목이 메었다. 아내도 남편을 꼭 끌어안은 채 “고생했어. 살아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입원해 있던 시절 남편은 병원을 나서면 제일 해 보고 싶은 일로 아이들 하원길에 마중 나가기를 들었다. 그리고 퇴원 뒤 실제로 딸들이 하원하는 길목을 찾아가, 병원이 아닌 곳에서 오랜만에 두 딸을 만나며 그 다짐을 지켰다.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갈등을 겪는 부부들을 상담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9시부터 MBC에서 방송된다.
김도현 기자 /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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