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을지로에서 ‘다이어리 속지’ 끼는 아르바이트… 공장서 숙식하기도” (‘당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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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김재롱이 무명 시절 생활고를 고백했다.
30일 오전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는 개그맨 겸 트로트 가수 김재롱(김재욱)이 아내 박세미와 함께 출연, 돈에 쫓겼던 과거를 떠올렸다.
오프닝에서 MC 윤정수는 김재롱을 유재석, 박명수, 김영철의 뒤를 잇는 ‘개가수’로 소개했다. 김재롱은 “학창 시절부터 30대까지는 계속 돈을 좀 보고 살아온 것 같다”며 “개그맨이 된 것도 지금 돌아보면 돈 때문이었다. 사실은 개그맨이 꿈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배경에는 집안 사정이 있었다. 아버지는 개인택시를 시작으로 카센터와 노래방, 정수기 판매까지 사업을 벌였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김재롱은 “그 시절 개인택시 면허가 집 사는 돈과 비슷할 정도로 비쌌다”며 “오히려 집을 못 사고 개인택시를 하게 되셨다”고 했다.
장남이었던 김재롱도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그는 “노래방, 호프집은 늘상 했던 것 같고 을지로에서 다이어리 속지 끼우는 일도 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점심시간 빼고 12시간 일하면 일당이 4만 5000원이었다”며 “야간 작업까지 새벽 3시까지 하고 나면 다음 날 9시까지 못 나오니까, 포장하던 박스를 서너 개 깔고 거기서 자기도 했다”고 했다.


그렇게 번 돈으로 어머니에게 처음 사드린 선물은 ‘빨간 원피스’였다. 김재롱은 “빨간 내복은 너무 식상해서, 개그맨 마인드였나 보다. 유니크하고 싶어서 빨간 원피스를 사드렸다”며 “20년이 넘었는데 아들이 처음 사준 거라고 아직도 간직하고 계시더라”고 말했다.
개그맨이란 목표는 KBS KOREA ‘한반도 유머총집합’에 나가 장려상을 받으면서 생겼다. 김재롱은 “‘이쪽에 끼가 있나’ 싶었다”며 “시험을 봐서 2005년 KBS 공채 코미디언 20기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데뷔 후에도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다.
김재롱은 “개그맨이 됐어도 코너가 없으면 0원이다. 직접 운전을 하고 다니다 보니 휴게소에서 라면이나 삼각김밥을 먹는 편의점 식사가 많았다”며 “개그맨으로 성공한 뒤 어느 정도 밥 걱정을 덜게 됐을 때 ‘이제는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고 생각해 트로트 가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신이 아픈 사이’는 질병으로 엉킨 인생의 굴곡을 극복한 사람들에게 듣는 리얼 힐링 스피치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MBN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N ‘당신이 아픈 사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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