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도로도 계급 있어… 1차선은 간부 전용→다른 차 진입 시 단속” (‘이만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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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북한에는 도로에도 계급이 있다.
30일 밤 채널A ‘이제 만나러갑니다'(이하 이만갑)에서는 2025년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넘어온 최초의 민간인 귀순자 양일철 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씨는 남한에서 운전을 시작한 뒤 가장 낯설었던 점으로 ‘차선’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안에서부터 1선, 2선, 3선인데 우리(북한)는 밖에서부터 1선, 2선, 3선”이라며 “북한에선 승용차가 가운데 1선만 타고, 화물차가 1선에 들어오면 아예 단속돼 사고처럼 취급한다”고 말했다.
2019년 탈북한 운전병 출신 류성현 씨는 “북한은 규정상 1차선, 한국으로 치면 1차선에 트럭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1차선은 간부들만 다니는 차선이다. 북한은 도로에도 권위가 있다. 하 이스피드 선은 못 타게 돼 있고, 간부만 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MC 김태훈은 “우리는 차를 중심으로 차선을 나누지만, 북한은 사람을 중심으로 차선을 나누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양 씨는 귀순 1년 만에 자차를 마련했다는 근황도 전했다. 그는 “지하철은 갈래가 너무 많아 처음엔 ‘(목적지까지) 찾아가겠나’ 싶었다”며 “지금은 운전을 시작해 지하철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MC 김종민이 “한국에 온 지 1년인데 벌써 차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인터넷으로 보고 (돈을) 지불하니까 집 앞까지 오더라”고 답했다. 양 씨는 “대신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한 발짝도 못 간다”며 “(남한에) 차가 너무 많아 운전하기가 좀 피곤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
양 씨는 탈북 이후 찾은 곳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통일전망대를 꼽았다. 그는 “고성능 망원경으로 보니 제가 산도 넘고 강도 건너 온 지역이 손바닥처럼 보이더라”며 “저 손바닥만 한 구간을 굳이 죽음을 각오하고 넘어와야 되나 싶어 짠한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자 패널들은 “이렇게 못 가게 된 게 벌써 70년을 넘겼다”며 안타까워했고, 양 씨는 “직선거리로 하면 자전거나 차로 5분, 10분이면 갈 거리다. 눈앞의 북한을 보며 복잡한 심정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만갑’은 6·25 전쟁 이후 단절돼 있던 민족의 벽과 아직도 그들을 울리는 남한 사회의 오해와 편견을 깨고, 남과 북의 화합을 모색하는 소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채널A ‘이제 만나러갑니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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