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피터슨 “美 교과서에 한국사 분량 늘리려 26년간 52번 세미나” (‘어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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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한국인 이상의 한국인이었다.
18일 저녁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한국학자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와 1999년 썸머스쿨로 한국을 처음 찾았던 제자들이 27년 만에 다시 떠나는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한국사 전문가’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서경석이 출연했다. 패널 파비앙은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1급을 100점으로 통과한 서경석을 향해 “집중력과 운, 모든 걸 완벽히 알아야 받을 수 있는 점수”라고 치켜세웠다.
VCR 영상에서 피터슨 교수는 한국학 교수로 살아오며 가장 또렷이 남은 일로 미국 교과서의 한국사 비중을 키운 경험을 꺼냈다. 1994년 그는 82종에 이르는 미국 교과서의 한국사 대목을 살펴 오류를 바로잡아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발목을 잡은 건 오류가 아니었다. 피터슨 교수는 “막상 검토해 보니 분량 자체가 너무 적었다. 중국은 30쪽, 일본은 20쪽인데 한국은 2쪽이 전부였다”고 돌아봤다.


피터슨 교수는 그길로 교과서 담당자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현장 견학을 곁들인 세미나를 해마다 두 차례씩 26년간 이어 갔고, 그렇게 연 자리만 52번에 달했다. 끈질긴 설득 끝에 처음 2쪽에 그쳤던 한국사 분량은 17~27쪽으로 약 10배 불어났다. 사연이 공개되자 스튜디오에는 박수가 쏟아졌다. 서경석은 “K-열풍의 기반을 닦은 분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존경을 전했다.
61년 넘게 한국을 들여다본 피터슨 교수는 “박정희 장례식을 먼발치에서 지켜봤다”, “전두환 반란 당시 광주에 친구가 있었다”는 발언으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면모를 보였다. 스스로를 ‘족보쟁이’이자 ‘꼰대’라 칭하는 그의 집에는 이순신과 이율곡 가문의 족보를 비롯해 조선시대 상소문 등 유물이 보관돼 있었다.
하버드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피터슨 교수는 “1965년 한국의 정을 처음 느꼈다”며 “한국은 오해를 많이 받는 나라다. 전란이 잦아 혼란스러웠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평화로운 곳이었다. 천년 넘게 압록강이 국경을 지켜온 것은 유럽과 견주면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낫 놓고 몰랐던 K-한국의 매력부터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까지 동시에 선사하는 국내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8시 30분 MBC every1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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