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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손발을 잃고 힘들어하는 가장에게 오은영이 잃은 것보단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이 많다며 “쫄지 마시라”고 조언했다.
25일 MBC ‘오은영 리포트 다시 사랑‘에선 손발을 잃은 가장과 그의 손발을 자처한 아내, 손발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결혼 7년차 아내는 중국인으로 중국으로 출장 간 남편의 한국어 통역을 담당했다가 서로 사랑에 빠져서 결혼했다. 쌍둥이 두 딸을 키우며 행복하던 가정은 지난해 4월 남편의 사고로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다고.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덤프트럭과 사고가 난 남편은 긴박했던 7시간의 대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깨어났지만 두 발과 한쪽 팔을 잃고 말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남편은 “팔 다리 없는데 어떻게 사나. 오른팔 밖에 안 남았는데”라며 당시 자신의 현실을 보고 삶을 끝내고 싶었던 심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가족들의 응원으로 두 번째 삶에 대한 의지를 되새겼다. 남편은 필사적으로 재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병상에 있는 남편에게 아내는 “살아줘서 고마워”라고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마음을 전했다. 남편은 “아내가 매일매일 저한테 웃으면서 ‘살아줘서 고마워’ ‘내가 다 할 테니 숨만 쉬고 있어도 된다’고 계속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멘탈을 살려줬다”라고 삶의 의지를 잃어가던 자신의 마음을 다잡아준 아내의 노력을 언급했다.
아내는 “너무 든든한 사람이니까 남편을 떠날 생각은 0.0001%도 없다. 나에게 없으면 안 되는 사람. 너무너무 소중한 사람”이라고 남편을 향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또한 사고 후 달라진 아빠를 처음 마주한 아이들. 아빠를 향해 달려간 아이들은 놀란 내색없이 아빠에게 웃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아이들을 두 손으로 안아 주지 못하는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며 “아내와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어떻게 보면 제가 그 행복을 깬 것 같아서”라고 눈물을 보였다.
현재 남편의 상태에 대해 아내는 퇴원 후 일상생활을 위해 보행 연습 중이라며 “오른 쪽 팔도 괜찮고 뇌도 괜찮고 의식이 선명한 것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방송에선 두 아이들을 케어하며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내의 일상이 공개됐다. 말하고 듣기는 익숙하지만 한국어 읽기에 아직 서툴다는 아내는 아이들의 가정통신문 속 내용을 놓칠 때마다 자책이 든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남편 역시 “아이들이 커가면서 저 때문에 놀림 당하거나 그럴까봐 그런 게 걱정된다. (차라리) 아빠가 없는 게 맞는 걸까? 자꾸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고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남편의 좌절감과 정신적인 고통이 매우 클 것임을 강조하면서도 “남편이 잃은 것도 있지만 그대로 가지고 계신 것도 있다. 두 다리와 왼팔을 빼고는 다 가지고 있다. 가족이 있고 사람 자체가 안 바뀌었다. 남편이 갖고 있는 따뜻함, 다정함, 자상함, 선함,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 딸들에 대한 부성애가 그대로 있다. 물론 너무 큰 걸 상실했지만 사고 이전을 계속 생각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남편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할 수 없는 것들만 계속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오은영은 “쫄지 마시라”며 “다정하고 가족에게 사랑을 주는 그런 가장으로 계시면 되는 거다”라고 응원했다.
또한 아이들에 대해 오은영은 “아이들을 잘 키우셨더라. 사랑 때문에 잘 큰 거다. 그거는 변하지 않았는데 뭘 걱정하시나. 지금 그대로 사랑해주셔라. 또한 아이들이 아빠의 상처에 대해 말하는 걸 주저하게 하지 마시라. 그래야 아이들도 아빠의 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 사진 =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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