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대형 사고 쳤다…19년 만 감독과 손 잡더니→’평점 10점 만점’ 씹어 먹은 넷플릭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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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이 제70회 BFI 런던 영화제와 제18회 뤼미에르 영화제 공식 상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능한 사랑’은 제70회 BFI 런던 영화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돼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각)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이어 15일에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제18회 뤼미에르 영화제에서도 상영되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갔다.
뤼미에르 연구소에서 열린 상영회에서 이창동 감독은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의 소개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객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감독은 “시나리오와 콘티를 바탕으로 영화를 찍지만, 늘 예상하지 못한 우연의 순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순간을 만날 때마다 “‘영화의 신’이 저를 도와준다 생각한다”며 “(뤼미에르 연구소에 오니) ‘영화의 신’을 만나는 것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영이 끝난 뒤에도 열기는 이어졌다. 관객들은 다시 한번 기립박수를 보냈고, 이 감독은 약 25분간 관객들과 질의응답을 나눴다. ‘가능한 사랑’은 앞서 베니스와 토론토 영화제를 거쳐 북미 전역과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관객들을 만나며 화제를 모았다. 세계 유수 영화제를 잇달아 누비고 있는 이 작품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 거장 이창동의 귀환…평점 10점 ‘만점 신화’
영화 ‘가능한 사랑’은 일자리를 잃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이들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다큐멘터리 연출가 부부의 이야기다. 작품은 촬영 과정에서 엇갈리는 두 부부의 서로 다른 삶, 그리고 그 이면에 감춰진 인간의 욕망을 섬세하게 따라간다. 전도연이 미옥을, 설경구가 그의 남편 호석을 연기한다. 이들과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상우와 예지는 조인성과 조여정이 맡았다.
연출은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 등으로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창동 감독이 맡았다.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이 감독과 배우들의 재회도 화제다. 전도연은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지 19년 만에 다시 이 감독과 손잡았다. 설경구 역시 ‘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이어 오랜만에 이 감독의 작품에 합류했다.

이 작품은 처음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기획됐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 출품 요건을 갖추기 위해 일정 기간 극장 개봉을 결정했다. 예매가 열리자마자 주요 회차가 순식간에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거장의 신작을 큰 스크린으로 먼저 보려는 관객들이 몰린 것이다.
관객 반응도 뜨거웠다. 개봉 당일 오후 기준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만점인 10점을 기록했고, 누리꾼 평점 역시 9점대를 유지하며 입소문을 탔다. 평단의 찬사도 이어졌다. 평론가들은 관람 후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거장의 명작이라고 평가했다. 164분의 긴 러닝타임이 끝난 뒤에도 여운이 오래 남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계급과 노동, 사랑은 물론 카메라의 윤리까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는 호평도 뒤따랐다.

▲ 웃는 걸까, 우는 걸까…감정 요동치는 메인 포스터 공개
이 가운데 영화 ‘가능한 사랑’이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극장과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작품을 먼저 만난 국내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포스터 한가운데에는 정면을 바라보는 미옥이 자리했다. 그 주위로 호석, 상우, 예지가 각기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네 인물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드러낸다. 미옥은 왼손 약지의 결혼반지를 매만지고 있다. 웃는 듯도, 눈물을 삼키는 듯도 한 그의 얼굴은 그 속에 숨은 감정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키운다. 반면 나머지 세 사람은 흐릿하게 흔들린 모습으로 담겼다. 서로 얽히며 일렁이게 될 이들의 감정과 복잡한 속내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가능한 사랑’은 한국 영화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어 토론토국제영화제 트리뷰트 어워즈 TIFF 에버트 감독상, 밀밸리영화제 어터상 등을 품에 안았다.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영화는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넷플릭스 ‘가능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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