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또 일냈다…”시청률 20%→1위” 단 4회 만에 TV·OTT 모두 집어삼킨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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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방송 4회 만에 순간 시청률 20% 벽을 뚫었다.
지난 1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4회는 전국 기준 평균 18.5%로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20.8%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넷플릭스 코리아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에서도 ‘100일의 거짓말’을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눈물의 여왕’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김지원이 또 한 번 흥행 저력을 입증한 셈이다.


▲ 11.4%→18.5% 수직 상승…글로벌 비영어 1위까지
상승 곡선은 가팔랐다. 지난 9일 1회는 11.4%로 올해 미니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첫 회 시청률을 기록한 뒤, 2회 14.9%, 3회 15.1%로 오른 데 이어 4회에서는 3.4%포인트 급등하며 첫 회보다 7.1%포인트 높은 성적을 낸 것. 올해 최고 인기작 중 하나인 ‘김부장’의 최고 시청률 23.1%를 넘어설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평균 시청률마저 20%에 바짝 다가섰기 때문이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넷플릭스가 지난 13일 발표한 10월 5~11일 주간 글로벌 차트에서 ‘닥터X’는 460만 뷰, 990만 시청 시간으로 비영어 TV 시리즈 1위에 올랐다. 공개 후 단 사흘의 성적만 반영됐음에도 한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7개국에서 1위, 36개국에서 TOP10에 진입했다. 안방극장과 글로벌 OTT에서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10월 2주 차 조사에서도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고, 김지원은 출연자 화제성 정상에 섰다.


▲ 장승조와 날 선 대립…한국 현실 입힌 ‘수술방의 미친 계’
17일 방송된 4회에서는 계수정(김지원)이 구서대병원에 새로 부임한 외과의 나대일(장승조)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집요한 관심을 보이는 나대일을 의심하던 계수정은 완벽한 겉모습 뒤에 숨은 그의 추악한 민낯을 드러냈다. 실력 하나로 움직이는 계수정은 병원 권력에 순응하지 않고, 원장 회진이나 회식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병원장에게 절대복종하는 의사들을 향해 “너희 같은 무책임한 인간들. 너희 진짜 후지다”고 일갈하는 장면은 통쾌함을 안겼다. 평소엔 허술하고 엉뚱하다가 수술실에만 들어서면 냉철한 카리스마로 돌변하는 두 얼굴이 캐릭터의 매력을 키운다. 퇴근 시간이면 미련 없이 병원을 나서고 디저트 앞에서 무장 해제되는 모습도 웃음을 더한다.
작품은 일본 TV아사히에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7개 시즌에 걸쳐 방송된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를 원작으로 한다. 한국판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 파업 등 현실적인 소재를 녹여 공감대를 넓혔다. “이것은 한 마리 늑대의 이야기다”는 반복 내레이션과 만화적인 연출은 그대로 살렸다. 원작의 화려한 화장과 하이힐은 수수한 옷차림과 투박한 부츠로, 왕성한 식성은 음식에 대한 집착으로 바꿨다.


▲ ‘태양의 후예’부터 ‘눈물의 여왕’까지…흥행 공식 이어간 김지원
이번 흥행으로 김지원의 필모그래피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눈물의 여왕’에서 ‘외강내유’ 재벌 3세 홍해인으로 분한 그는 최고 시청률 24.9%로 tvN 역대 드라마 1위 기록을 세웠다. 2022년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염미정 역으로 한층 깊어진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박서준과 호흡을 맞춘 첫 주연작 ‘쌈, 마이웨이'(2017)는 5.4%로 출발해 13.8%로 종영했고, 진구와 호흡을 맞춘 ‘태양의 후예'(2016)는 최고 38.8%, 악녀 연기로 주목받은 ‘상속자들'(2013)은 25.6%를 기록했다. 2010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2011년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얼굴을 알린 지 15년 만에 원톱 메디컬 드라마로 또 하나의 대표작을 써 내려가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조연부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와 지금에 이르렀다”며 성실함과 책임감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좋은 연기와 태도로 상대 배우까지 빛나게 만드는 배우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SBS가 ‘낭만닥터 김사부3’ 이후 약 3년 만에 꺼내 든 의학 드라마가 평균 시청률 20% 고지마저 넘어설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닥터X’ 5회는 오는 23일 오후 9시 50분 전파를 탄다.
허장원 기자 / 사진= 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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