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이 넘쳐나는 시대, 시청자의 마음을 붙잡는 건 화려한 기교가 아니다. 무대 위에서 한 사람의 진심이 얼마나 오롯이 전해지느냐다. 월요일 밤 안방극장에 그 진심을 가장 정직하게 건네는 프로그램이 있다.

SBS ‘우리들의 발라드 2′(이하 ‘우발라2’)는 시대별 발라드 명곡을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들려주는 음악 오디션이다. 이번 시즌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17.9세로, 지난 시즌보다 한층 어려졌다. 무대의 평가는 일반 시청자로 꾸려진 ‘탑백귀’ 150인과 8인의 탑백귀 대표가 맡는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시청자들을 만난다.
성적표는 숫자로 증명됐다. 2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우발라2’ 3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5.8%(2부 기준)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5%까지 치솟았다. 주요 광고 지표인 2049 시청률도 1.5%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첫 방송 이후 3주 연속 동시간대 1위이자, 전 회차 2049 시청률 월요 예능 1위 기록이다.

▲ 13세 최연소 참가자의 고백, 객석을 울리다
3회는 본선 1라운드의 마지막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 가장 큰 울림을 남긴 주인공은 이번 시즌 최연소 참가자인 13세 박진서였다. 그는 어머니를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아 윤미래의 ‘Good Bye Sadness, Hello Happiness’를 선곡했다.
첫 소절이 흐르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나이를 잊게 하는 깊은 음색이 무대를 채웠다. 박진서는 148표를 얻어 전체 2위에 올랐다. 무대를 지켜본 주우재는 “R&B 거장이 온 줄 알았다”며 감탄했다. 차태현은 “당진에 드디어 스타가 나왔다”며 환호했다.

박진서만이 아니었다. 노을의 ‘청혼’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다시 풀어낸 김해림, 독특한 음색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유혜리가 2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도전한 조승범도 한층 성장한 실력으로 관문을 넘었다. 김하율, 신채원, 김훈오 역시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우발라2’의 무대가 특별한 이유는 노래에 담긴 사연에 있다. 참가자들은 기교를 뽐내기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에 녹여낸다. 10대 참가자들이 부르는 오래된 발라드가 낯설지 않게 들리는 것도 그래서다. 세대를 건너온 명곡이 새로운 목소리를 만나 또 다른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는 셈이다. 지난해 첫 시즌으로 발라드 열풍을 일으킨 프로그램이 두 번째 시즌에서도 같은 공식을 지키며 순항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 150인의 귀가 만든 ‘발라드 신드롬’
‘우발라2’의 또 다른 힘은 ‘탑백귀’에서 나온다. 탑백귀 대표 8인은 때로는 인생 선배로서 참가자의 사연에 공감하고, 때로는 선곡과 편곡의 방향, 음색의 장점, 감정 표현까지 세밀하게 짚는다. 아쉬움이 남은 무대에는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경쟁 프로그램이지만 음악을 함께 즐기는 분위기가 시청자의 몰입을 끌어올린다. 심사의 권한을 대중에게 나눠준 구조는 시청자를 단순한 구경꾼이 아닌 참여자로 만든다. 화면 밖 시청자들이 탑백귀와 같은 마음으로 점수를 매기며 무대를 지켜보게 되는 이유다.

앞서 박예승은 마야의 ‘나를 외치다’로 탑백귀 150인 전원의 선택을 받으며 시즌 최초 만점을 기록했다. 허채민, 김소연, 임바다 등도 1라운드부터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나를 외치다’를 작사·작곡한 데이브레이크 이원석은 “순수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들으니 뭉클하고 너무나 감동적이네요. 잘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원곡 가수 마야도 자신의 계정에 프로그램을 언급했다. 배우 유승목, 이학주, 한정완 등도 참가자들의 무대 영상을 공유하며 응원에 힘을 보탰다.

열기는 방송 밖에서도 확인된다. ‘우발라2’는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예능 부문 1위에 올랐고, 3회 만에 온라인 누적 조회수 4,000만 뷰를 넘어섰다. 첫 회 만에 음원사이트 차트에 진입하기도 했다.
1라운드를 마친 ‘우발라2’는 4회부터 본격적인 1대1 데스매치에 돌입한다. 제작진은 4라운드 녹화에 참여할 탑백귀도 새로 모집한다. 신청은 오는 11월 3일까지 SBS ‘우리들의 발라드 2’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으며, 추첨으로 선정된 탑백귀는 11월 14일 진행되는 4라운드 녹화에 함께한다. SBS ‘우리들의 발라드 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SBS ‘우리들의 발라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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