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나래 기자]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가 잇단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013년 첫 방송을 시작해 12년 넘게 안방을 지켜온 국민 예능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최근 방송을 둘러싼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다

‘나혼산’을 둘러싼 논란의 시작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웹툰 작가 기안84가 10년간 연재한 작품을 마감한 것을 기념해 멤버들과 여행을 준비했으나 정작 야외 정모 자리에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당황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에 담겼다.
이에 시청자들은 “마감을 축하하는 자리라면서 사실상 따돌린 것 아니냐”며 이른바 ‘왕따 논란’을 제기했다. 파장이 커지자 제작진은 공식 계정을 통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 멤버 간 불화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후 더 큰 위기는 2025년 찾아왔다. 지난 12월 프로그램의 주축이었던 개그우먼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행위를 받고 대리 처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그는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어 그는 개인 계정을 통해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하차 이유를 밝혔고, 해당 시술에 대해서는 “합법적 의료 서비스였다”고 해명, 법적 대응 방침을 내놨다.
다만 그로부터 열흘 뒤 샤이니 키 또한 박나래와 동일한 혐의로 인해 프로그램을 떠났다. 키 측은 “상대가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혼란스러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나혼산’을 지탱해 온 핵심 멤버였던 만큼, 하차 이후 시청률은 4%대까지 추락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여진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달, 이번엔 멤버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공항에서 무작정 떠난다는 콘셉트였으나 여러 스태프가 당일 항공권을 확보하고 현지에서 곧바로 렌터카를 빌린 상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조작 방송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광청 차원의 촬영 지원 사실을 알리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제작진은 처음에는 “촬영 지원이나 협찬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으나 이후 “금전적 지원은 없었지만 행정적 절차와 촬영 협조는 받았다”고 입장을 번복, 실망감을 안겼다.
왕따 논란부터 주사 이모 사태까지 ‘나혼산’은 매번 사과와 해명으로 고비를 넘겨왔지만 전현무의 조작 방송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출연자 리스크에 이어 이제는 연출 신뢰도까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과연 ‘나혼산’이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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