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지성의 신작이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 작품은 오아시스파 전직 보스 박해강(지성 분)이 주민들과 함께 아파트에 숨겨진 비리를 타파해 가는 이야기다.
‘아파트’ 1회는 수도권 평균 4.9%(분당 최고 시청률 6.3%), 전국 평균 4.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첫 방영부터 비지상파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은 ‘아파트’는 이후 더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성공적으로 첫 발을 뗀 ‘아파트’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 국민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야기룰 전개한다. 악성 주차, 택배 대란, 매달 확인하는 관리비 고지서 속 장기수선충당금 등 가장 일상적이고 사소한 소재를 거대한 케이퍼 무비의 재료로 활용해 친근감을 높였다. 동시에 익숙한 공간 속에 거대한 음모를 배치함으로써 충격을 더했다.
‘아파트’의 김윤영 작가는 “내가 사는 공간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이 드라마를 계기로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실제로 이 작품은 우리가 당연하게 지나쳤던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만든다. 아파트 통장에 묻힌 장기수선충당금 178억을 노리고 뛰어든 엉뚱한 인물들의 소동극은 삭막한 아파트 단지를 따뜻한 연대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아파트’의 백미는 정의의 아이러니에 있다. 오로지 사적 욕망을 위해 회장직에 오른 전직 보스 해강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다 본의 아니게 거대 비리 세력을 소탕하는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은 신선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악인이 더 악한 인물과 맞붙는 구도로 강한 욕망을 충돌시키며 장르적 재미를 배가 시켰다.
목적은 범죄였으나 결론은 정의가 되어버린 이 유쾌한 추적극은 ‘간헐적 가족’이라는 독특한 키워드와 함께 전개된다. 이는 ‘필요할 때만 격렬하게 가족 행세를 하는 가족’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각자의 이유로 뭉친 엉뚱한 주민들이 피를 나눈 가족보다 서로를 더 챙기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가는 과정은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이웃의 의미를 보여준다.
배우들의 시너지는 볼거리를 더 풍성하게 했다. 아파트 통장에 묻힌 돈을 향한 욕망을 뿜어내는 이들은 코믹과 누아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을 한층 흥미롭게 했다.
전직 오아시스파 보스에서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으로 변신한 박해강 역의 지성은 독특한 설정에 단번에 개연성을 부여하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100억이 필요한 최악의 상황에서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을 가로채려 하지만, 계획이 틀어져 정의의 사도 역할까지 하며 다층적인 갈등을 쌓아간다.

해강과 가짜 부부로 엮이는 강하리 역의 하윤경은 맑고 단단한 눈빛으로 극의 활력을 더했다. 변호사 지망생 강하리는 낙방을 숨기려다 거짓말을 하고, 유지비를 벌기 위해 와이프 대행 알바를 하게 되면서 해강의 계획에 얽히게 된다. 해강과 팽팽한 대립각을 세울 이충원은 박병은이 맡았다. 다양한 장르에서 밀도 높은 연기로 몰입도를 높여왔던 그는 ‘아파트’에서도 긴장감을 쥐락펴락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아파트의 모든 내막을 꿰뚫고 있는 실세 장숙진 역의 문소리까지 가세해 짜릿한 연기 대결을 펼쳐 보인다.
코믹 소동극으로 시작하는 ‘아파트’는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숨겨두고 있다. 김윤영 작가는 “처음에는 작은 해프닝처럼 시작된 사건이 거대한 스케일로 판이 커지는 재미를 담았다”라고 작품의 매력을 강조했다. 드라마는 능청스러운 동대표 후보의 좌충우돌 성장기처럼 가볍게 시작하지만, 베일을 벗을수록 누아르와 스릴러의 서늘한 서사가 휘몰아치며 긴장감을 높였다.
지성의 거친 맨손 액션부터 일본 야쿠자와 얽힌 글로벌 커넥션까지 예상을 뛰어넘는 장르 변주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쉴 틈 없이 두드리며 시선을 뗄 수 없게 한다. 메가폰을 잡은 조용원 감독과 제작진은 코믹 소동극이어도 캐릭터의 발은 땅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대원칙을 고수하며, 극적 허구 속에서도 리얼리티를 놓치지 않는 웰메이드 풍자극을 완성해 냈다.

지성의 좌충우돌 히어로물 ‘아파트’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JTBC ‘아파트’





![투컷은 ‘프로듀서→래퍼’, 미쓰라는 ‘래퍼→보컬’ 변신… 솔로곡 대결 본격화 [RE:뷰]](https://d3h3k01ny8mjr.cloudfront.net/tv-report/2026/08/27222948/CP-2022-0227-39307510-thumb-240x160.jpg)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