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육아 예능과는 다릅니다.”
육아보다 더 광범위한 살림 예능이 탄생한다. 오늘(8일) 첫 방송을 앞둔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이 그 주인공이다.
‘살림하는 남자들’은 직접 살림을 하는 남자 스타들의 리얼한 살림살이 모습과 이들의 살림 수다가 어우러진 관찰 토크쇼. 배우 김승우 봉태규 김정태, 방송인 김일중, 개그맨 문세윤, 전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 하태권이 출연한다.
이날 오전 11시 KBS 신관 웨딩홀에서 진행된 ‘살림하는 남자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민정 PD는 “우리 예능의 큰 강점은 일상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남편, 아내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소하지만 있음직한 이야기들, 리얼한 살림 이야기를 담은 게 우리 프로그램의 강점이다”라고 소개했다.
‘살림하는 남자들’이 화제를 모은 가장 큰 이유는 배우 김승우의 가정 생활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김승우 아내 김남주의 반응이 궁금증을 자아낸 것. 김승우는 “(김남주가 ‘살림하는 남자들’의 섭외 소식을 듣고) 잘 할 수 있겠냐고 물었지만, 걱정은 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살림 실력은 중간은 된다”라며 “김정태 봉태규 문세윤을 살림을 잘하는데 이 친구들을 통해서 사랑받는 남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후 오랜만에 KBS 예능으로 돌아온 김정태는 “한국 남성들의 살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기 위한 사명감으로 출연했다”며 “첫 방송이 나가면 내 입지가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봉태규는 “살림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살림은 아내와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뭐든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는 게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문세윤은 “나는 살림계의 박지성이다. 멀티 플레이어다. 어마어마한 살림 내공이 있을 것이다. 김일중과는 확연히 다르다”라고 살림 9단으로서 존재감에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SBS 아나운서 출신으로 KBS 예능 프로그램에 진출한 김일중은 “욕받이가 되고자 출연했다”며 안티 생성을 자신했다. SBS 출신으로 KBS에서 뿌리를 내릴 것이란 야망이 가득했다. 그런 김일중을 보며 김승우는 “김일중의 살림 실력은 쓰레기다”, 봉태규는 “속으로 하는 생각을 저렇게 밖으로 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김일중의 프로그램 내 존재감을 확신했다.
‘살림하는 남자’는 각자의 살림을 보여주고, 그 내용을 VCR로 보면서 출연진이 대화를 나누는 데서 공감과 재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하지만 살림 예능과 육아 예능의 차별점에 대해선 물음표가 그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이민정 PD는 “살림은 육아 외에도 부수적으로 많은 것을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의도적으로라도 육아 부분은 제하고 촬영할 생각이다. 우리 프로그램은 아내를 조심하는 남편의 마음에 육아 예능과는 차별점이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살림하는 남자’에는 출연진 외에도 배우 윤손하가 홍일점으로 참여해 주부의 입장을 대변할 예정. 첫 방송은 8일 오후 11시 10분이다. 김승우는 “‘승승장구’를 같은 시간대에서 3년을 했다”며 ‘살림하는 남자’가 적어도 3년은 살아남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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