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박형식이 밝힌 #문소리 카리스마 #멘붕 #군입대 심경 [종합]

[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배심원들’을 통해 문소리와 호흡을 맞춘 박형식이 문소리의 카리스마와 멘붕(멘탈 붕괴) 상태에 이르렀던 에피소드, 또 군입대를 앞둔 심경을 모두 밝혔다.

15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는 영화 ‘배심원들’ 주연 문소리 박형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들은 전작 ‘슈츠’에서 변호사 역할을 잘 소화한 박형식을 칭찬했다. 문소리는 “박형식이 이전 작품에서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그리고 그 촬영이 끝나자마자 영화 ‘배심원들’ 촬영을 왔다. 아무것도 몰라야하는 어리바리한 배심원 캐릭터인데 오히려 촬영 초반에 어려워하더라”고 설명했다. 박형식은 “전작에서 천재 변호사로 건방떨다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처럼 초반 캐릭터를 잡지 못한 박형식은 같은 장면을 무려 27번이나 촬영해 멘붕 상태가 되기도 했다.

박형식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동안 저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어떤 걸 원하시는 걸까, 내가 잘해야지’라고 긍정적이다가 조금 지나니 ‘감독님이 왜 그러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내가 잘못했네’라고 스스로 자책하게 되고 이후엔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라고 말했다.

문소리는 “저는 데뷔할 때 이창동 감독님과 시작했다. 그 당시엔 필름 촬영을 했는데 30~40번 찍고 그날 못 찍어서 다음 날 찍은 적도 있다”고 박형식을 위로했다.

박형식은 문소리의 카리스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심원들’을 봤다는 한 청취자는 라디오에 ‘문소리 씨의 꾹꾹 눌러담는 연기 잘 봤다’는 반응을 보내왔다. 이에 박형식은 “저희는 항상 밑에서 판사석을 바라보지 않느냐. 앉아계시면 쫙 모든 좌중을 누르는 힘이 있다”고 청취자의 의견에 공감했다.

DJ들은 박형식의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기에 입대를 앞둔 소감도 물었다. 박형식은 “영화가 오늘 개봉했으니까 많은 사랑을 받으면 기분좋은 마음으로 갈 것 같다”고 답했다. 

끝인사에서도 박형식은 “웃으면서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소리도 “저도 웃으면서 배웅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폭력도 없고 욕도 없고 불법도 없는 합법적인 건전한 영화지만 재밌게 즐기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관람을 당부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러브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