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정정아가 모든 것을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박경림, 이수영, 정정아, 박슬기, 하지혜가 출연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아나콘다 사건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며 자살 시도까지 한 정정아의 고백이 눈길을 끌었다. 정정아는 지난 2005년 KBS ‘도전!지구탐험대’ 촬영 도중 아나콘다에게 팔을 물려 귀국했다.
이 사건으로 10년 넘게 장수하던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정정아는 피해자가 아닌 한 프로그램을 폐지시킨 연예인이라는 낙인으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급기야 그의 아버지 역시 방송사에 찾아가 사과하라고 해 정정아와 불화를 빚었다.
힘든 시간 정정아는 “대충 이렇게 2~3년 살다 죽을 생각”으로 매일을 술로 보냈다. 머리도 삭발한 채 지인들과 2년간 연락을 끊고 지냈다. 가족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절친 황보의 전화도 매정하게 끊은 정정아였다.
정정아는 “어느날 술 마시고 아침에 깨보니 베란다에 끈을 쥐고 누워있더라. 자살시도하다 기절했나 보더라”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정정아는 추운 겨울 트럭과 부딪혀 폐차 수준의 교통사고가 난 뒤 “죽는 게 어떤 건지 맛 봤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다시금 삶의 의욕을 되찾게 된 계기를 눈물로 털어놨다.
힘든 시기 끝에 사랑을 찾은 정정아는 올 8월 27일 결혼한다. 그의 예비 신랑은 호스텔을 운영하는 183cm의 동갑내기 훈남이다. 두 사람은 오토바이 동호회에서 서로의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가까워졌다.
정정아는 “남편이 1만 원짜리 지폐를 12평짜리 집 복도에 쫙 깔았더라. 돈길만 걷게 해주겠다는 뜻이었다. 우리집은 좁다 보니 500만 원 정도 들었다. 예비 신랑이 그 돈을 다 내게 줬는데 눈물이 나더라. 도저히 쓸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 와중에 예능감도 놓치지 않았다.
정정아는 “삭발도 하고 죽을 생각으로 살았지만 이왕이면 예쁘게 죽고 싶더라”라고 성형 사실을 털어놔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 스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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