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하석진은 이미 반해있다. 그 상대는 바로 고아성이다.
6일 방송된 MBC ‘자체발광 오피스’에선 호원(고아성)을 향한 우진(하석진)의 짝사랑이 그려졌다.
기자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호원이 쓴 소리를 쏟아낸 가운데 우진은 “누군 할 줄 몰라서 생각이 없어서 그런 말 못하는 거 같습니까? 속상하다고 질러 버리면 뒷감당은 누가 합니까? 선배들이 우스워요? 앞으로 뭐든 내 허락 받고 하세요. 내가 시킨 일 외에 어떤 지시도 받지 말고요”라고 호통을 쳤다. 화난 듯 퍼부었으나 그 안엔 부당한 명령에 속 앓이 해야 했던 호원을 향한 연민이 섞여 있었다.
본인은 부정하나 이미 우진은 호원에게 푹 빠진 뒤. 사무실에서 잠든 호원을 발견한 우진이 제 외투를 덮어줬다. 마침 호원이 깨면 우진은 당황해 책상 밑으로 숨었다. “내가 왜 숨었지?”라고 후회하나 이미 늦었다.
이에 호원은 문제의 외투가 단번에 우진의 옷임을 알고 그를 찾아냈다. 우진은 바닥에 뭔가가 떨어졌다고 둘러댔으나 호원의 얼굴엔 이미 웃음이 번졌다. 호원은 “그때 생각나서요. 부장님 집 옷장에 제가 숨었을 때”라고 말했다.
이에 우진이 “그때랑 다르죠. 난 숨은 게 아니라 뭘 찾고 있었다니까”라 해명(?)하면 대꾸 없이 그저 웃었다.
대신 우진의 외투를 내밀며 “이 옷 부장님 옷 맞죠?”라고 물었다.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 우진은 “아까 자는데 기침을 하더라고. 감기 걸리면 회사 안 나온다고 할까봐”라고 둘러댔다.
이어 자신의 사무실에 몸을 감추곤 “아, 모양 빠지게”라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호원의 퇴근인사엔 “예, 그러시죠”라며 짐짓 근엄한 목소리로 답했다.
마케팅 팀을 뒤흔든 카탈로그 소동엔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사과 전화를 하며 눈물짓는 호원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호원이 수습을 위해 손 편지까지 돌렸음을 알고는 감동도 받았다. 결국 우진은 “미안합니다. 잘 알아보지도 않고 야단부터 친 거 사과할게요”라고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호원에게 한 발 더 다가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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